기자명 윤현성 기자
  • 입력 2020.04.16 10:27
홍준표 무소속 당선인이 지난 15일 총선에서 투표를 하고 있다. (사진=홍준표 페이스북)
홍준표 무소속 당선인이 지난 15일 열린 총선에서 투표를 하고 있다. (사진=홍준표 페이스북)

[뉴스웍스=윤현성 기자] 홍준표 무소속 당선인이 "승리했지만 우리 당이 참패해 마음이 무겁다"고 심경을 밝혔다.

홍 당선인은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대구 수성을에서 4만15표(39%)를 얻으며 당선됐다. 홍 당선인은 미래통합당에서 공천을 받지 못한 뒤 단신으로 대구 수성을에 무소속 출마했다.

홍 당선인은 출마 당시 "지난 25년간 몸담았던 정당을 떠나 수성을 지역에 출마하고자 한다. 절박한 심정으로 대구시민 여러분만 믿고 낙동강을 거슬러 올라왔다"고 호소했다.

또 선거운동 내내 "선거가 끝나면 곧바로 통합당으로 돌아가 공천 과정에서 나타났던 잘못된 행태를 바로잡고 보수를 보수답게, 야당을 야당답게 만들겠다"며 통합당 복귀를 천명해왔다.

무소속 후보로서 이인선 미래통합당 후보를 꺾고 당선됐지만, 홍 당선인의 마음은 복잡해 보인다.

홍 당선인은 16일 당선이 확정된 이후 자신의 SNS에 "우여곡절 끝에 자라난 고향 대구로 돌아와서 천신만고를 겪으면서 승리를 했지만 우리 당이 참패하는 바람에 마음이 참 무겁다"는 글을 남겼다.

이어 "아깝게 낙선한 이인선 후보에게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저를 믿어준 수성을 주민 여러분들의 신뢰에 꼭 보답하겠다"고 덧붙였다.

홍 당선인은 "수성의 꿈을 이루고, 대구의 희망이 되고, 대한민국의 미래가 되도록 내일부터 충심을 다해 매진하겠다"며 글을 마쳤다.

홍 당선인이 언급한 대로 통합당은 자신들의 '텃밭'인 TK 지역과 강원도 지역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지역에서 참패했다. 특히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에서 진보 계열에게 완전히 압도당한 것이 뼈 아팠다.

제21대 총선에선 16일 오전 10시 기준 더불어민주당이 163석, 미래통합당이 84석, 정의당이 1석, 무소속이 5석을 차지했다. 비례대표의 경우엔 미래한국당 17석, 더불어시민당 17석, 정의당 5석, 국민의당 3석, 열린민주당 3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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