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지훈 기자
  • 입력 2020.04.16 11:35

특정 업종에 혜택 집중된 카드보다 범용성 좋은 카드 사용해야

(자료제공=카드고릴라)

[뉴스웍스=박지훈 기자] 정부가 신용·체크카드 사용액의 소득공제율을 대폭 올린 가운데 카드 사용자들은 최대한의 혜택을 위해 대부분의 업종에서 할인·적립을 받을 수 있는 카드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용카드 정보사이트 카드고릴라가 지난달 18일부터 약 2주간 웹사이트 방문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코로나19로 소득공제율 2배! 당신이 사용하고 싶은 카드는?’ 설문조사(1003명 참여) 결과, ‘전월실적과 한도 없이 언제 어디서나 할인·적립 혜택 카드’가 42.6%(428표)로 1위를 차지했다.

정부는 지난 2월 28일 소비 진작을 위해 3~6월 중 체크·신용카드 사용액의 소득공제율을 기존보다 2배로 올린다고 발표했다. 신용카드는 15%에서 30%로, 체크카드와 현금영수증은 30%에서 60%로, 전통시장·대중교통 사용액은 40%에서 80%로 공제율을 상향했다. 

여기에 지난 8일 추가 발표로 4~6월 중 코로나19 피해업종(음식·숙박·관광·공연·여객운송업) 사용액에 대해서는 소득공제율을 일괄 80%로 상향한다고 밝혔다.

이 기간 최대의 혜택을 받기 위해 어떤 종류의 신용·체크카드를 사용할 것인지를 조사하는 이번 설문조사에서 1위는 42.8%(428표)의 압도적인 수치로 ‘무조건 혜택 카드’가 차지했다. 해당 카드 타입은 전월실적과 한도 없이 언제 어디서나 할인·적립을 받을 수 있어 쉽고 간편하다는 장점이 있다. 

신용카드로는 신한 딥드림, 우리 DA@카드의정석, 현대 ZERO 등이 대표적이며 체크카드는 카카오페이 신한 체크(무지), KB국민 리브메이트, NH농협 올바른포인트 등이 있다.

고승훈 카드고릴라 대표는 “체크카드의 소득공제율이 60%로 오르면서 신용카드를 주로 사용하던 직장인들이 체크카드로 갈아타거나 병행하려는 니즈가 있다”면서 “체크카드를 보조카드로 사용하거나 일시적으로 사용하는 경우에는 까다로운 전월실적 조건 없이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상품이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2위는 25.9%(260명)의 득표율로 ‘고정비 할인 혜택 카드’가 차지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소비가 위축되자 4명 중 1명꼴로 점심값, 교통통신, 관리비, 주유 등 고정비 할인을 원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3위는 14.3%(143명)의 득표율로 ‘온라인쇼핑·배달앱·구독서비스 혜택 카드’가 차지했다.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방침으로 집에 머무르는 시간이 많아지자 배달의민족, 쿠팡, 마켓컬리 등 배달앱 혜택과 넷플릭스, 유튜브 프리미엄 등의 구독서비스 혜택의 선호도가 높아졌다.

4위는 7.6%(76명)로 ‘항공마일리지 적립 및 라운지 혜택 카드’, 5위는 5.5%(55명)로 ‘간편결제 혜택카드’, 6위는 4.1%(41명)로 ‘웰니스 혜택(병원·약국·건강 등) 카드’가 차지했다. 

한편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자 인기 상품이었던 항공마일리지카드에 대한 수요는 대폭 줄었다. 지난 6일 발표된 카드고릴라 2020년 1분기 신용카드 총결산을 살펴보면 2019년 총결산에서 20위권에 들었던 마일리지 카드 3종이 차트에서 밀려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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