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20.04.16 14:49
(사진출처=픽사베이)
(사진출처=픽사베이)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코로나19 영향으로 우리나라 경기 위축이 심화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KDI는 16일 ‘KDI 경제동향 4월호’를 통해 “2월 전산업생산이 코로나19의 영향으로 감소한 가운데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고용시장이 위축됐다”며 “서비스업은 관광·여행 산업을 중심으로 생산자와 취업자 수가 크게 줄었다”고 평가했다.

앞서 KDI는 지난해 4월부터 12월까지 9개월 연속 ‘경기 부진’을 지속 언급하다가 올해 1월 ‘경기 부진 완화 가능성’을 거론했다. 다만 1월말부터 코로나19가 국내에 발생하면서 2월 “코로나19 확산이 경기회복을 제약할 수 있다”고 경계신호를 보낸 뒤 3월에는 “경기 전반이 위축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4월에는 “경기 위축이 심화되고 불확실성이 확대됐다”며 위험수위를 더욱 높였다.

먼저 2월 전산업생산은 전월보다 3.5% 감소했다. 이는 2011년 2월(-3.7%) 이후 최저 수준이다. 광공업 생산이 3.8% 줄어든 가운데 코로나19 여파로 서비스업 생산이 3.5% 급감했다.

특히 수출이 한 달 만에 다시 하락 전환했다. 2월 수출이 15개월 만에 증가했으나 코로나19 영향으로 3월 수출은 1년 전보다 0.2% 감소했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수출액은 6.4% 줄었다.

기업 심리도 대폭 악화됐다. 3월 전산업 업황 BSI는 54로 전월대비 11포인트 급락했다. 이는 2009년 2월(52)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3월 소비자심리지수도 대폭 하락했다. 3월 소비자심리지수는 78.4로 전월 대비 18.5포인트 내렸다. 두 달 연속 비관적인 상황을 유지한 가운데 하락폭도 2008년 7월 이후 가장 컸다.

고용시장에서도 코로나19 영향이 나타나고 있다. 서비스업에서 부정적 영향으 두드러진 가운데 2월 음식숙박업 취업자 증가규모는 1만4000명으로 2019년 2월 이후 최저였다. 도소매 취업자는 10만6000명 줄면서 2018년 8월 이후 가장 크게 감소했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