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20.04.16 15:32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코로나19 관련 브리핑에서 말하고 있다. (사진=백악관 트위터)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미 당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중국 내 실험실 발원' 가능성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15일 백악관에서 열린 코로나19 태스크포스(TF) 일일 브리핑에서 관련 보도에 대한 질문을 받자 "우리는 지금 벌어진 끔찍한 상황에 대해 매우 철저한 조사를 하고 있다"고 답했다.

앞서 CNN은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 미국 정부가 코로나19가 우한(武漢) 화난(華南)수산시장이 아니라 중국의 실험실에서 비롯됐는지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CNN은 미 정보당국이 바이러스 기원을 가리기 위해 중국을 겨냥한 민감한 정보 수집을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논의 시 이 문제를 제기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그와 연구실 이야기를 논의하고 싶지는 않다"며 "지금은 부적절하다"고 선을 그었다. 다만 "당신은 중국으로 불리는 그렇게 방대한 국가에서 일정한 확진자와 사망자가 있다는 그 숫자를 정말로 믿느냐"고 반문하기도 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도 이날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바이러스가 우한에서 유래됐다고 알고 있다"며 "우한 바이러스연구소는 시장에서 얼마 떨어져 있지 않다"고 말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중국 정부가 (내용을) 공개할 필요가 있다"고 재차 강조했다.

현재까지 코로나19가 우한 화난수산시장에서 유래했다는 가설이 주류다. 그러나 일각에선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우한 소재 연구소에서 인위적으로 만들어졌다는 의혹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특히 이런 의혹은 코로나19 초기 대처가 미흡했다는 비판을 받는 트럼프 행정부 내부에서 힘을 얻고 있다. 중국 정부가 관련 사실 은폐를 시도하려다 바이러스 초기 확산을 막지 못했다는 논리다. 하지만 중국 정부는 이런 의혹을 강력히 부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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