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전현건 기자
  • 입력 2020.04.16 17:33

형, 부산진갑에서 5선 등정…11살 아래 경찰대 학장 출신 동생, 울산 울주서 금배지

당선 소감을 밝히고 있는 서병수 당선자. (사진=YTN 유튜브)
당선 소감을 밝히고 있는 서병수 당선자. (사진=YTN 유튜브)

[뉴스웍스=전현건 기자] 4·15 총선 PK(부산·경남)지역에서는 형제가 나란히 국회에 입성해 주목을 받고 있다.

부산진갑 미래통합당 서병수 당선인과 같은 당 울산 울주 서범수 당선인 동시에 당선됐다. 

16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개표 결과에 따르면 서병수 후보는 48.51%의 득표율로 김영춘 민주당 후보를 누르고 1위를 차지했다

부산시장을 지낸 서병수 당선인은 이번 선거에서 부산 선대위원장을 맡아 선거를 선두에서 이끌었다. 전략공천을 받아 뒤늦게 총선에 뛰어든 그는 이번 선거를 문재인 정부를 심판하는 선거로 규정하고 보수 결집에 힘을 쏟았다.

서병수 당선인은 새누리당(미래통합당 전신) 당 사무총장을 역임하는 등 제16, 17, 18, 19대 내리 4선을 지낸 베테랑 정치인이다.

지난 2014년 부산시장 선거에 출마해 무소속으로 나온 오거돈 후보를 누르고 당선했다.

2018년 6월 지방선거에서 부산시장 재선에 도전했지만, 더불어민주당으로 출마한 현 오거돈 시장과의 리턴매치에서 패했다.

서병수 당선인은 당선소감에서 "이번 선거는 참으로 힘든 선거였다"며 "오늘 승리는 대한민국을 사랑하는 모든 국민들의 승리이자 또 부산진 구민들의 승리라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부산진구와 대한민국의 번영을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울산 MBC 유튜브)
당선이 확정된 뒤 축하받는 서범수 당선인.(사진=울산 MBC 유튜브)

형보다 11살 아래인 서범수 당선인은 처음 출마한 총선에서 금배지를 얻었다.

이날 선관위 개표 결과에 따르면 울산 울주군에서 서범수 후보는 52.7%의 득표율로 김영문 민주당 후보를 누르고 승리했다.

서범수 당선인은 행정고시에 합격하고 경찰에 뛰어든 이례적인 경력을 갖고 있다.

그는 부산지방경찰청 제2부장을 비롯해 경찰청 교통국장, 울산지방경찰청장, 경찰대 학장 등을 역임했다.

통합당에서는 그가 검경수사권 분리, 공수처 관련 업무 등에서 전문성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범수 당선인은 당선소감을 통해 "경제 폭망 사태에다 코로나19로 우리 군민들은 다칠대로 다쳤다"며 "반성을 모르는 독선정치를 바꾸고 울주를 변방이 아닌 중심으로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형인 서병수 당선인은 일각에서 형제 국회의원 진출에 비판 여론에 대해 "동생이 스스로 힘과 독자적인 노력으로 성과를 낸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우리나라도 어떤 한 분야에서 일가를 이루는 것을 존중하고 장려하는 문화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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