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문병도 기자
  • 입력 2020.04.16 18:10

[뉴스웍스=문병도 기자] 21대 국회의원에 당선된 300명 중 90명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등으로 수사를 받고 있다.

대검찰청 공공수사부(부장 배용원 검사장)는 총선 개표가 한창 진행 중이었던 전날 밤 12시 기준, 21대 국회의원 당선자 중 94명을 입건하고 이중 90명을 수사 중이라고 16일 발표했다.

당선자 입건 사유는 흑색선전이 62명(66%)으로 가장 많았고, 금품수수 5명(5.3%), 여론조작 3명(3.2%), 기타 24명(25.5%) 순이었다.  

선거법상 징역형 이상이나 100만원 이상 벌금형이 확정되면 당선 무효가 된다. 지난 20대 국회의원 선거에선 이로 인해 7명이 의원직을 잃었다. 

검찰은 당선인들에 대한 수사력을 집중, 신속하게 사건 처리를 진행할 방침이어서 당선 무효자가 속출할 가능성이 크다.

입건된 이들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과거에도 선거일까지 입건된 선거사범보다 선거일 이후 입건된 이들이 더 많았다. 19대와 20대 국회의원 선거에선 전체 선거사범 중 각각 57.4%, 54.7%가 선거일 후 입건됐다. 

이번 총선에서 지금까지 입건된 선거사범은 총 1270명이다. 1451명이 입건된 20대 선거에 비해 12.5% 줄어든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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