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동헌 기자
  • 입력 2020.04.17 11:55
(사진=KBS) 
(사진=KBS) 

[뉴스웍스=이동헌 기자] 전 방송사 중 압도적인 시청률 1위를 기록한 KBS 개표방송이 차별화된 모바일 서비스로 4.15 총선 다음날까지도 열기를 이어갔다. 

이미 선거는 모두 종료됐지만, KBS 개표방송은 모바일을 통해 다채로운 볼거리를 제공하며 여러 가지 성과를 내고 있다. 이러한 성과는 특히 정통 방송보다 모바일 콘텐츠에 익숙한 젊은 층들에게 정치에 대한 관심을 환기시키고, 누구나 더 쉽고 친근하게 정치에 다가갈 수 있게 한 점에서 의미가 깊다. 

#개표방송이 끝나도 계속되는 모바일 열기! 

유튜브 채널 KBS news를 통해 실시간 스트리밍된 KBS 개표방송의 유튜브 클립은 개표방송이 종료된 뒤 12시간이 지난 16일 오후 3시 현재 196만 회의 조회수를 기록하며 유튜브 ‘많이 본 영상’ 1위를 기록했다. 

KBS 개표방송은 기존 KBS  news 채널 뿐만 아니라 처음으로 프로그램 채널인 ‘정치합시다’ 유튜브 채널로도 실시간 스트리밍됐다. 이 클립 역시 16일 오후 3시 현재 103만 회의 조회수를 기록해, 두 채널 조회수를 합하면 300만 회에 이른다. 이는 타 지상파 개표방송 유튜브 클립 조회수의 최소 3배에 해당한다. 특히 유시민 박형준의 해설이 돋보였다.

#차별화된 모바일 서비스, ‘통했다!’

‘정치합시다’팀은 방송과 별도의 모바일 개표방송 콘텐츠 ‘개표방송 함께합시다’를 15일 오후 4시부터 자정까지 ‘정치합시다’ 유튜브 채널을 통해 실시간 스트리밍했다. 방송인 최욱, 정영진, KBS 김기화 기자, 아이돌 그룹 ‘라붐’의 솔빈 등이 출연해 ‘영’, ‘에너제틱’, ‘코믹’ 콘셉트로 KBS TV 개표방송과 다소 다른 취향을 가진 소비자들의 ‘넷심’까지 저격했다. ‘개표방송 함께합시다’는 16일 오후 3시 현재 36만 회의 조회수를 기록해 인기 영상 16위에 올랐다. 

#내가 보고 싶은 개표방송만 따로 골라본다! 사상 최초 ‘클리핑 서비스’

KBS 선거방송기획단은 ‘정치합시다’ 채널을 통해 개표방송의 각 코너를 5~10분 분량의 짧은 클립 형태로 재가공해 서비스했다. 지상파 방송이 별도의 유튜브 채널에서 이 같은 클리핑 서비스를 시도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모두 42개의 클립이 업로드됐다. 이 가운데 ‘통합당 남 탓 마세요’(조회수 40만 회)와 ‘보수가 과대표집됐어요’(조회수 20만 회), ‘개표 초반에는 보수가 선전?’(조회수 20만 회)이 인기를 끌었다. 특히 ‘통합당 남 탓 마세요’는 인기 영상 12위에 올랐다. 

이는 기존 TV 선거방송도 소비자의 니즈(needs)에 맞게 재가공한다면 유튜브에서 충분히 매력적인 콘텐츠로 소비자에게 어필할 수 있음을 입증하며, 총선 다음날까지도 모바일에서 위세를 떨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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