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윤현성 기자
  • 입력 2020.04.17 15:10
우희종(왼쪽) 더불어시민당 공동대표와 김용태(오른쪽) 미래통합당 의원. (사진=우희종/김용태 페이스북)
우희종(왼쪽) 더불어시민당 공동대표와 김용태(오른쪽) 미래통합당 의원. (사진=우희종/김용태 페이스북)

[뉴스웍스=윤현성 기자] 제21대 총선이 범 민주당 계열의 압승으로 끝난 가운데, 우희종 더불어시민당 공동대표와 김용태 미래통합당 의원이 SNS를 통해 설전을 벌였다.

우 공동대표는 지난 16일 자신의 SNS를 통해 윤석열 검찰총장을 저격했다. 그는 "표창장 하나로 문 대통령의 검찰개혁 의지에 앞장선 조국 장관 사퇴를 유도했을 때 그(윤 총장)는 씨-익 웃었을 것이다"로 시작하는 글을 올렸다.

그는 "과유불급의 그가 놓친 것은 촛불시민의 민심이자 저력"이라며 "서초동에 모였던 촛불시민은 힘 모아 여의도에서 이제 당신의 거취를 묻고 있다. 그토록 무소불위의 권력을 지닌 당신, 이제 어찌할 것인가?"라고 묻기도 했다.

우 공동대표의 발언에 김 의원이 즉각 반박에 나섰다. 김 의원은 "선거에 졌으나 할 말은 해야겠다"며 우 공동대표를 비난했다.

그는 "우리(통합당)는 실력과 품격을 갖추지 못한 채 문재인 정권을 심판해달라는 거대한 오판 끝에 국민의 무서운 심판을 받았다"면서도 "그러나 우희종의 하늘을 찌르는 오만방자는 또한 무엇인가"라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기다렸다는 듯이 윤석열 총장의 목을 베겠다고 나선 당신(우 공동대표)의 후안무치에는 내 비록 선거에 졌으나 준엄히 경고한다"며 "전쟁에 이겼다고 전쟁 전에 저지른 범죄가 다 무죄가 되는가. 총선에 이겼다고, 아직 1심 재판이 끝나지도 않았는데 정녕 조국과 정경심이 무죄가 될 수 있는가. 울산시장 부정선거가 아예 없었던 일이 될 수 있는가"라고 일갈했다.

이어 "국민의 무서운 심판에는 복종하겠으나 당신들의 거짓을 진실로 뒤바꾸는 농간에 대해선 분연히 싸워나갈 것"이라며 글을 마쳤다.

한편 우 공동대표는 지난 16일 또 다른 SNS 글에서 "국민은 촛불 정부인 문재인 정부의 안정적 국정운영을 선택했다"며 "개인적으로 상상의 날개가 돋는다. 보안법 철폐도 가능하지 않을까?"라는 글을 올려 논란을 낳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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