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전다윗 기자
  • 입력 2020.04.17 16:05

지난달 자금운용계획 4차례 변경하며 국내주식·해외주식 추가 매입

전북 전주에 위치한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 (사진제공=국민연금공단)
전북 전주혁신도시에 있는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 (사진제공=국민연금공단)

[뉴스웍스=전다윗 기자] 국민연금이 코로나19에 따른 금융시장 변동에 대응할 방안을 내놨다.

코로나19가 진정세에 접어들어 올해 하반기 국내 경기가 점진적으로 회복된다면 국내 자산 비중을 축소하고, 해외자산 및 대체투자를 늘린다.

반대로 경기 부진이 내년까지 지속될 경우, 해외채권 유동화를 통해 저평가된 우수 위험자산 매입을 검토하는 등 시장 변화에 탄력적으로 대응할 방침이다.

올해 2분기 국내 증시 낙폭이 커질 경우, 추가 자금을 집행할 계획도 세웠다.

국민연금기금운용위원회는 17일 '2020년도 제4차 회의'를 열고 이러한 내용의 '코로나19 위기대응 보고·2021-2025 중기자산배분 수립 추진 현황'을 밝혔다. 

이에 따라 보건복지부와 기금운용본부는 지난 2월 28일부터 '코로나19 위기대응 TF'를 가동해 금융시장 동향을 모니터링하는 중이다. 

지난달에는 자금운용계획을 4차례 변경하며 국내주식·해외주식을 추가 매입했다.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로 자산 가격이 급락해 목표 비중 등을 고려하여 내린 결정이다. 

또한 해외투자를 위한 달러 조달이 국내 외환시장에 최대한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시장평균환율(MAR) 거래 확대 및 거래일 분산' 등을 통해 대응하고 있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이러한 국민연금의 대응은 코로나19 위기 상황에서 장기 수익률을 안정적으로 높이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2021~2025년 중기자산배분안은 다음 회의에서 최종 결정될 예정이다. 아직 세계 및 국내 경제성장률 등 구체적 지표가 발표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날은 진행 상황을 중간보고 했으며, ▲대체투자 기대 수익률 산출 방식 개선안 ▲현행 환혜지 정책의 적정성 ▲금융시장 과열에 대한 선제적 대응 방안 등을 검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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