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지훈 기자
  • 입력 2020.04.17 16:30
(자료=네이버금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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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웍스=박지훈 기자] 17일 코스피는 코로나 사태 완화 기대감에 외국인의 매수세가 31거래일 만에 유입되며 3% 치솟았다.

코스피는 전일 대비 57.46포인트(3.1%) 뛰어오른 1914.53으로 장을 마쳤다. 지난 3월 10일(1962.93) 이후 한 달여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업종별로 보면 음식료품(-0.3%)를 제외한 나머지는 모두 올랐다. 특히 운수창고(9.8%), 증권(5.0%), 전기전자(4.6%), 화학(3.4%), 섬유의복(3.3%) 등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시가총액 규모별로는 대형주(3.4%)의 오름폭이 중형주(1.7%)와 소형주(1.6%)에 비해 부각됐다. 주가가 오른 종목은 719개, 내린 종목은 144개였다. 상한가를 기록한 종목은 없었다.

이날 코스피는 미국의 봉쇄령 완화 조짐에 상승 출발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경제재개를 단계적으로 시행할 것이며 봉쇄령의 해제 시점을 각 주정부에 위임하겠다고 밝혔다.

또 장중에는 중국발 경제지표 둔화, 국내 고용지표 악화 소식이 있었으나 코로나19 치료제 기대감으로 강세를 유지할 수 있었다.

이날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중국의 1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은 –6.8%로 전분기(6.0%)보다 12% 이상 떨어졌다. 중국의 분기 경제성장률이 마이너스 수치를 기록한 것은 해당 통계 발표 이후 처음이다.

통계청은 우리나라 3월 취업자가 2660만9000명으로 전년 대비 19만5000명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5월(-24만명) 이후 가장 큰 감소폭이다.

국내외 경제 관련 악재에도 불구하고 미국 바이오기업 길리어드 사이언스의 에볼라 치료제 렘데시비르가 투여된 코로나19 환자의 치료 소식은 지수를 지탱했다.

투자자별로 보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181억원, 2356억원 순매수했으며 개인은 6095억원 순매도했다. 외국인의 매도우위 행보는 전날까지 30거래일 연속 이어졌으나 이날 매수우위로 전환했다.

코스닥은 나스닥지수 강세로 반도체와 IT주에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전일 대비 11.36포인트(1.8%) 솟은 634.79로 장을 마치며 3거래일 연속 강세를 나타냈다.

종이·목재(12.7%), 방송서비스(4.0%), 인터넷(3.9%), 기타제조(3.5%), 통신방송서비스(3.5%) 등을 중심으로 모든 종목이 상승했다.

시총 전 규모에서 강세를 보였으며 오름폭은 소형(2.1%), 중형(2.0%), 대형주(1.5%) 순으로 컸다. 주가가 상승한 종목은 1031개, 하락한 종목은 218개였다. 에코바이오, 매직마이크로, 메이슨캐피탈, 넥스트아이, 아이에이네트웍스 등 5개 종목은 상한가를 기록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212억원, 267억원 순매수했으며 외국인은 457억원 순매도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10.8원(0.88%) 내린 1217.9원에 마감했다.

(자료=네이버금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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