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윤현성 기자
  • 입력 2020.04.20 10:15

51% "코로나 사태 종식될 때까지 등교 미뤄야 한다"

초등학교 교사가 온라인 개학을 앞두고 원격수업을 사전 연습하고 있다. (사진=KBS뉴스 캡처)
초등학교 교사가 온라인 개학을 앞두고 원격수업을 사전 연습하고 있다. (사진=KBS뉴스 캡처)

[뉴스웍스=윤현성 기자] 20일 초등학교 저학년까지 온라인 개학을 시작하면서 540만 명에 달하는 학생들이 원격수업을 듣게 된 가운데, 실제 수업을 듣는 학생들도 수업의 질이 떨어지는 것을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스마트학생복은 지난 2일부터 약 2주 동안 온라인 개학에 대한 학생들의 생각을 알아보고자 총 1522명의 10대 청소년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시행했다. 

조사 항목은 ▲온라인 수업 참여에 대한 생각 ▲온라인 수업방식에 대한 인지 정도 ▲온라인 개학 외 대안 ▲등교 시기 등이다.

설문에 참여한 학생들 중 53.9%는 온라인 개학을 발표한 교육부의 결정에 대해 '최선은 아니지만 현실적인 절충안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으며, 23.9%는 '최선의 결정이라고 생각한다'고 응답했다.

18.7%만 '교육현장 및 가정의 상황을 고려하지 않은 결정'이라고 답했고, 3.4%는 '잘 모른다'고 답변해 비교적 많은 학생들이 교육부의 결정을 이해하고 받아들이고 있음을 파악할 수 있었다.

(자료 제공=스마트학생복)
(자료제공=스마트학생복)

'온라인 수업 참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집에서 수업을 듣는 것은 좋지만 수업의 질이 우려된다(53.5%, 814명), 집에서 안전하고 편하게 수업을 들을 수 있어 좋다고 생각한다(15.9%, 242명), 어떤 방식으로 진행이 될 지 몰라 불안하다(14.3%, 218명), 학교에 가서 수업을 듣고 싶다(14.3%, 218명), 기타(2%, 30명)라고 답했다.

'수업 진행방식에 대해 얼마나 잘 알고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어떤 방식으로 진행하는지 간단하게 알고 있다(64.6%, 983명), 어떤 방식으로 진행하는지 아는 바가 없다(19.6%, 299명), 진행 방법에 대해 매우 잘 알고 있다(15.8%, 240명)로 나타났다.

(사진제공=스마트학생복)
(자료제공=스마트학생복)

'온라인 개학 외에 어떤 대안이 더 좋다고 생각하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9월 학기제 도입(42%, 640명), 교내 철저한 방역시스템 구축 후 등교(27.7%, 422명), 개학 시기를 더 늦춰 등교(23.5%, 357명), 기타(6.8%, 103명)로 나타났다.

'등교 시기는 어느 정도가 적당하다고 생각하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코로나 사태가 종식될 때까지 미뤄야 한다(51.3%, 781명), 4월 말 정도가 적당하다(25.6%, 389명), 5월 초·중순 정도가 적당하다(15.3%, 233명), 기타(7.8%, 119명)로 나타나 대다수의 학생들이 안전이 담보되지 않은 상황에서의 등교를 걱정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온라인 개학으로 현재 고민이 있다면 무엇인지?'에 대한 주관식 질문에는 수업 내용에 대해 질문하기 힘들 것 같다, 성적이 떨어질까 걱정, 수업 태도와 관련된 수행평가와 생활기록부 기재에 대한 걱정, 수업의 질이 떨어질까 걱정, 불안정한 시스템 체제에 대한 걱정 등 다양한 의견을 표했다. 

스마트학생복 관계자는 "전례 없는 코로나19 사태 속 시행된 온라인 개학에 대해 청소년들의 생각을 알아보고자 설문조사를 진행했다"며 "앞으로도 학업 및 사회적 문제에 대한 청소년들의 고민에 관심을 기울이며 소통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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