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20.04.20 11:03

지난해말 반도체공정 핵심소재 생산 신규 공장 완공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SKC가 일본 의존도가 90% 이상인 ArF용 등 하이엔드급 블랭크 마스크 시제품을 하반기 본격 양산할 예정이다. 현재는 국내 수요기업과 테스트 중이다.

반도체 공정의 핵심소재인 블랭크마스크는 반응시키는 빛의 파장에 따라 KrF(불화크립톤, 248nm), ArF(불화아르곤, 193nm), EUV(극자외선, 13.5nm)용으로 구분하며 통상 ArF와 EUV가 하이엔드급이다.

20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SKC는 2018년부터 총 430억원을 투자해 블랭크마스크 신규 공장을 2019년 말 완공했다. 블랭크마스크는 대일본 수입 상위 20대 핵심 소부장 품목에 해당되는 만큼 블랭크마스크가 양산되면 국내 공급안정성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정승일 산업부 차관은 이날 SKC의 블랭크마스크 공장(천안)을 방문해 “20대 품목은 2021년 공급안정성 확보 목표로 국내생산 확대, 기술개발(2019년 추경 650억원, 2020년 1165억원), 수입국 다변화 등을 계획대로 추진 중”이라며 “일본의 수출규제 3개 품목은 공장 신증설, 외투기업 투자 등으로 연내 완전한 공급안정화를 달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나머지 80대 품목을 중심으로 올해 R&D 지원(1조2000억원)을 추진 중”이라며 “공급선 다변화 등을 통해 기본적 공급안정성을 확보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용선 SKC 부사장은 “정부가 신규 공장 완공에 필요한 환경 등 인허가 신속처리, 수입장비 할당관세 적용과 정부 R&D 등을 적기 지원해 준 것에 대해 감사하다”며 “국내 기업들이 소부장 정책의 추진동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소부장 협력모델에 대한 정부의 관심과 지원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정 차관은 “소부장 기술력 강화, 건강한 산업생태계 구축 등 확실한 변화를 위해 정부와 수요·공급기업들간 긴밀한 협력이 중요하다”며 “조기성과 창출을 위해 소부장 100대 핵심 품목의 상용화에 올해 2100억원 이상을 집중 지원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SKC는 종합 소재전문 기업으로 그간 디스플레이용, 포장용 등 다양한 산업용 필름을 생산해왔으며 자동차 등 산업의 첨단 고부가 소재 기술도 적극 확보 중이다. 특히 일본의 3대 수출규제 품목인 불화 폴리이미드에 대해서는 850억원을 투자해 지난해 말 완공된 신규공장에서 시제품을 생산 중이며 올해 1월에는 글로벌 동박(전기차 배터리 소재) 제조업체인 KCFT를 1조2000억원에 100% 인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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