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문병도 기자
  • 입력 2020.04.20 11:29

안진희 GIST 교수 연구팀

FDA 승인을 받은 파킨슨병 관련 정신질환 치료제인 Pimavanserin으로부터 새롭게 말초조직에 작용하는 compound 14a를 발굴하였음. 고지방식이를 10주 동안 한 쥐에 이 화합물을 복강주사 하였을 때 간 내의 지방축적이 감소하였으며 간 지방증이 개선되었음.
고지방식을 10주 동안 먹게한 쥐에 화합물을 복강주사 하였을 때 간 내의 지방축적이 감소하였으며 간 지방증이 개선됐다. (사진제공=GIST)

[뉴스웍스=문병도 기자] 안진희 광주과학기술원(GIST) 화학과 교수 연구팀이 말초 조직의 세로토닌 수용체 저해제를 개발하여 비알코올성 지방간질환 치료제 개발 가능성을 열었다.  

세로토닌은 잘 알려진 신경전달물질로, 중추신경계에서는 식욕 등을 조절하지만 말초 조직에서는 에너지 항상성 유지에 관여한다고 보고됐다. 

연구팀은 고지방식이를 한 쥐에서 화합물을 투여하였을 때, 간의 무게가 감소하였으며 간 내의 지방축적이 감소하는 결과를 확인했다.

이 후보물질은 비알코올성 지방간질환 치료제로 이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안진희 교수팀은 기존의 알려진 세로토닌2형(5HT2A) 저해제이자 2016년 FDA 승인을 받은 파킨슨병 관련 정신질환 치료제인 피마반세린으로부터 새롭게 말초 조직에 작용하는 화합물을 찾고자 했다. 

그 결과 혈액-뇌 장벽 통과를 줄여 주로 말초 조직에 작용하며 약효가 우수한 화합물을 찾을 수 있었다. 

이 화합물을 고지방식을 먹인 쥐에서 10주 동안 동물실험을 진행한 결과, 간 내의 지방축적과 간 지방증이 완화되었고, 포도당 내성이 개선되었으며 간의 무게가 감소했다.

안진희 교수는 “연구성과는 비알콜성 지방간의 치료를 위한 새로운 타킷 발굴 및 이의 치료제 개발로 향후 관련 신약개발에 이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보건복지부의 지원으로 수행된 이번 연구결과는 아메리칸 케미스트리 소사이어티가 발간하는 의약화학 분야 저명 국제 학술지인 저널 오브 메디컬 케미스트리에 지난 14일자 온라인 게재됐다.  

안진희 교수 (사진제공=GIST)
안진희 교수 (사진제공=G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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