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20.04.20 11:25

"좀 더 세심해져야만 재난 앞에서 조금은 더 평등해질 수 있다"

<b>문재인</b> 대통령이 지난 8일 청와대에서 열린 제4차 비상경제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제공=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8일 청와대에서 열린 제4차 비상경제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제공=청와대)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20일 “정부는 코로나19를 교훈 삼아 재난이 닥칠 때 장애인이 비장애인에 비해 불평등하게 더 큰 피해를 입는 일이 없도록 시스템을 정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제40회 ‘장애인의 날’을 맞아 SNS에 “우리는 모두 서로에게 소중한 사람입니다”라는 글을 게재해 “모든 인간은 태어날 때부터 자유롭고 존엄성과 권리에 있어서 평등하다는 정신을 되새긴다”고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19를 겪으면서 우리는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잘 사는 길에 대해 더 많은 고민을 하게 됐다”며 “재난의 크기는 모든 이에게 평등하지 않아 장애인이나 취약한 분들에게 재난은 훨씬 가혹하다”고 말했다.

이어 “재난이 닥쳤을 때 장애인에게는 정보가 어떻게 전달돼야 하는지, 마스크와 같은 방역물품은 어떻게 공급돼야 하는지, 사회적 거리두기를 할 때 장애인과 장애인 가족의 돌봄 공백을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 온라인 수업은 어떻게 할 것인지, 좀 더 세심해져야만 그나마 재난 앞에서 조금은 더 평등해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장애인과 장애인 가족들의 특성에 맞는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며 “장애등급제 폐지에 따른 정책적 노력도 더욱 확대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또 “코로나19는 분명 위기이지만 장애인의 권리를 보장하는 것이 우리 모두 함께 행복할 수 있는 길이라는 것을 체감하는 기회가 됐다”며 “우리 모두가 서로에게 소중한 사람이라는 점이 참으로 고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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