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윤현성 기자
  • 입력 2020.04.20 14:12

당일 오전 학교에서 문제지 배부…매 교시마다 교육청 홈페이지·EBSi에도 게시

학생들이 모의고사를 응시하고 있다. (사진=YTN뉴스 캡처)
학생들이 모의고사를 보고 있다. (사진=YTN뉴스 캡처)

[뉴스웍스=윤현성 기자] 오는 24일 예정된 올해 첫 전국연합학력평가(모의고사)가 4차례 연기 끝에 원격수업 프로그램으로 대체 실시된다. 당초 고등학교 3학년생들은 등교 시험을 치를 계획이었으나 전 학년이 원격으로 시험을 보게 됐다.

서울시교육청은 오는 24일 실시되는 올해 첫 학력평가를 원격수업 프로그램으로 대체 실시한다고 20일 밝혔다.

교육청은 교육부 지침상 등교가 불가해 예정대로 시험을 치르는 것이 곤란해졌으며, 시·도교육청이 협의한 결과 학사일정 부담 등의 이유로 순연 실시도 어려울 것으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예정된 날짜에 시험을 실시하면서 등교하지 않고 원격수업 프로그램으로 시행하게 된 것이다.

학교는 문제지를 당일 오전에 배부할 예정이며, 학생들의 학교 방문시간을 분산시킬 방침이다. 또한 학교 방문 시에 발열 체크를 진행하고, 드라이브 스루 또는 워킹 스루 등의 방법으로 학생 간 대면을 최소화하며 문제지를 배부하게 된다.

학생들은 시험지 수령 후 각자의 집에서 시험 시간표에 따라 문제를 풀어보게 된다.

변경된 4월 24일 전국연합학력평가 시험시간표(전국 통일). (표 제공=서울시교육청)
변경된 4월 24일 전국연합학력평가 시험시간표(전국 통일). (표 제공=서울시교육청)

각 학교들은 자체 원격수업계획에 따라 학력평가 실시를 당일 출결 및 수업시수로 인정할 수 있으며, 미참여 학교와 학생은 별도 원격수업계획을 수립해야 한다.

각 교시별 문제지는 해당 교시 시작 시간에 맞춰 시·도교육청 홈페이지와 EBSi에도 게시되며, 학력평가의 정답 및 해설은 시험 당일 오후 6시 이후 공개된다.  

다만 이번 학력평가는 전국단위 공동 채점과 성적 처리가 이뤄지지 않아 전국 학생들과 비교해 자신의 성적을 가늠할 수 있는 수능 모의평가로서의 의의는 잃게 됐다.

특히 서울시교육청이 고3 학생은 24일 학력평가를 등교시험으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지난 2일 밝힌 바 있어 이번 학력평가는 등교수업을 위한 사실상 '첫 시험대'가 될 전망이었다. 하지만 전 학년 원격 시험으로 방침을 바꾸면서 첫 등교 시점은 다시금 미뤄졌다.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 강도를 다소 완화하긴 했지만 다음 달 5일까지 이어가기로 한 점도 교육청의 이번 결정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교육청은 이번에 원격으로 실시되는 전국연합학력평가가 학생·교사·학부모에게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준비에 대한 방향 설정과 대학 진학을 위한 자기주도학습 역량 강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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