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20.04.20 15:41

"K-방역 이어 K-경제까지 위기 극복 세계적 표준될 터…야당 의견에 귀 기울일 것"
"범경제 부처 모두 참여하는 경제중대본 체제, 본격 가동 준비해달라"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3일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제공=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3일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제공=청와대)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20일 “국민의 생명을 지키고 경제를 살리고 나서야 다음이 있다”며 “이번 총선의 민의도 국난 극복에 다함께 힘을 모으자는 뜻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수석보좌관 회의를 주재해 “오늘이 있어야 내일이 있다”며 “첫째도 둘째도 국난 극복”이라면서 이 같이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이 가져온 인명 피해와 경제 사회적 피해는 3차 세계대전이라 불러도 될 만큼 막심하고 혹독하다”며 “이미 16만명 이상의 사망자가 발생하는 등 세계 각국에서 소중한 생명이 희생되고 있고 세계 경제는 대공황 이후 최악의 침체로 빠져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는 이 전쟁의 최선두에 있고 반드시 승리해 희망을 만들어낼 것”이라며 “방역에서부터 세계의 희망이 되는 나라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특히 “투명성, 개방성, 민주성에 기반한 우리의 방역이 세계의 표준이 되고 있는 가운데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한 자리 수로 떨어지는 등 확연히 진정 국면으로 들어서고 있으나 세계적인 상황으로 볼 때 안심하기에는 아직 이르다”며 “우리가 바이러스를 충분히 통제할 수 있다고 판단될 때까지 방역의 기조를 유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또 “일부 제한을 완화하면서도 사회적 거리두기를 연장한 것은 완전한 종식의 시간을 최대한 앞당기기 위한 것”이라며 “불편하더라도 조금만 더 참고 힘을 모아 달라”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경제에서도 세계에 위기 극복의 저력을 보여주는 나라가 되겠다”며 “방역의 성과를 경제로 연결 짓고 선제적이면서 과감한 정책으로 경제 회복의 시간을 앞당기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경제 위기가 본격화되면서 올해 마이너스 성장이 예상되고 있고 고용 충격이 현실로 나타나 많은 국민들이 일자리를 잃을 위험에 놓여있으나 우리가 방역에서 한 것처럼 연대와 협력으로 함께 힘을 모은다면 경제에서도 피해를 최소화하면서 가장 빨리 위기 극복에 성공한 나라가 될 수 있다”고 기대했다.

특히 “IMF가 올해 우리 경제의 성장을 마이너스로 예측하면서도 OECD 36개국 가운데 최고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며 “우리의 방역 성과와 과감한 경기 대응 노력을 높이 평가한 것으로 그 기조를 이어가야 한다”고 주문했다.

또 “정부의 비상경제 대응 체계를 강화해 경제부총리가 중심이 되고 범경제 부처가 모두 참여하는 경제 중대본 체제의 본격 가동을 준비해 주길 바란다”며 “경제 위기가 끝날 때까지 위기 관리, 일자리 보호, 기업 구호 등에 범정부적 역량을 결집하는 위기 극복 체계를 조속히 구축해 달라”고 요청했다.

문 대통령은 “정부는 경제난 극복 대책에서 과거의 해법에 머물지 않을 것”이라며 “방역에서 우리가 했던 것처럼 창의적 사고와 특단의 대책으로 국민의 고통을 줄이고 위기 극복의 시간을 단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K-방역에 이어 K-경제까지 위기 극복의 세계적 표준이 되겠다”며 “위기 극복의 DNA를 가진 위대한 우리 국민을 믿고 난국을 헤쳐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정치권에 “두려워해야 할 대상은 바이러스가 아니라 오직 국민”이라는 메시지를 남겼다.

문 대통령은 “국민들의 준엄한 명령을 받들어 정부와 함께 여당도 무한 책임을 진다는 자세로 모든 역량을 국난 극복에 집중해 주길 바란다”며 “얼마 안 남은 20대 국회의 마지막 소임도, 21대 국회를 준비하는 마음가짐도 국난 극복에 힘을 모으는 것이어야 한다”고 언급했다.

또 “야당도 지혜와 역량으로 경쟁하면서 국난 극복에 함께 협력해 주길 바란다”며 “정부는 야당의 의견에도 언제든지 귀를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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