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최재필기자
  • 입력 2016.03.24 11:37

"수성구민 선택 받아 국회 돌아올 것"…부산 현역 공천 거론 이한구 맹비난

▲ 새누리당을 탈당,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주호영 의원이 3월15일 국회에서 컷오프와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뉴스웍스DB>

새누리당 20대 총선 후보자 공천에서 탈락한 주호영 의원이 24일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주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새누리당을 탈당하고 무소속 출마를 결심했다"며 "불가피하게 잠시 당을 떠나지만 수성구민들의 직접 선택에 의해 다시 국회로 돌아오겠다"고 말했다.

주 의원은 탈당 마감시한인 24일 자정을 40분 남겨 둔 23일 밤 11시20분께 새누리당에 탈당계를 제출했다.

현행법상 정당 당원인 사람은 무소속 후보자로 등록할 수 없고, 후보자 등록기간 중 당적을 이탈·변경하거나 2개 이상의 당적을 가지고 있는 경우 후보자로 등록할 수 없다.

주 의원은 이날 회견에서 새누리당 공관위를 향해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공당으로서는 도저히 있을 수 없는 불공정한 사천·밀실공천"이라며 "이에 굴복하는 것은 정당 민주주의와 국민주권의 근본을 흔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20대 총선 새누리당 공천에 대해 "그간 한국 정치 파행의 근본 원인이 밀실·계파공천에 있음을 직시하고 투명하고 공정한 공천을 만들기 위한 수많은 노력이 모두 수포로 돌아갔다"며 "당내 민주주의가 수십년 후퇴하는 최악의 공천이 됐다"고 혹평했다.

그는 또 "공천이 밀실·사천·계파·나눠먹기·불공정의 음습한 골짜기를 헤매고 있다"며 "불의를 보고 묵인하는 것은 그 불의를 돕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했다.

특히 자신의 지역구를 여성우선추천 지역으로 결정한 것에 대해 "지역구 활동을 가장 모범적으로 해 다른 신청자가 없는 단독신청 지역에 신청하지도 않은 여성을 옮겨왔다"며 "'진박'(진실한 친박) 후보를 살려내기 위한 꼼수"라고 비난했다.

주 의원은 부산 현역 의원 탈락자가 한 명도 없는 점을 언급하며 공천을 진두지휘한 이한구 공관위원장에 대해 "대구지역을 초토화 시켰다"고 맹비난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지역구에서 그간 제가 노력해 이뤄온 높은 새누리당 지지율을 상대 후배가 수혜 받는 아이러니를 극복하고 싸워야 하는 선거지만 당당하게 임하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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