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20.04.20 16:30
현대자동차그룹 로고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수소차 핵심기술인 수소연료전지시스템이 미국과 유럽으로 수출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0일 산업기술보호위원회 심의를 거쳐 현대자동차의 ‘수소차용 수소연료전지시스템 기술 수출’을 승인키로 의결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현대차는 수소연료전지시스템을 미국과 유럽으로 수출할 수 됐다.

현재 수소연료전지시스템을 비롯한 69개 기술은 국가핵심기술로 지정돼 관리되고 있어 이들 기술을 해외로 수출하려면 관련 법령에 따라 산업기술보호위원회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수소연료전지시스템은 수소를 활용해 전기를 생산하는 장치로 내연기관차의 엔진에 해당하는 핵심 부품이다. 수소연료전지시스템 설계 및 제조 기술은 한국의 현대자동차와 일본의 도요타 등 극소수 기업만 보유하고 있어 기술적 가치는 물론 경제적 가치도 매우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산업기술보호위원회는 기술 유출 가능성, 국민 경제에 미치는 영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현대차 수소연료전지시스템의 미국 및 유럽으로의 기술 수출을 승인했다. 수소차가 아닌 수소연료전지시스템 단독 수출은 첫 사례이다.

특히 미국으로의 기술수출 승인을 통해 현대차는 자사의 수소연료전지시스템과 미국 커민스의 구동장치(모터 등) 기술을 활용해 북미 상용차 시장에 수소차 핵심부품(수소연료전지+구동장치)을 공급할 수 있게 됐다.

또 유럽지역 완성차 A사에 대한 수소연료전지 수출 안건도 승인해 현대차는 유럽지역 수소연료전지 시장 선점을 위한 계기를 마련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앞으로도 기술격차, 수출방식 등의 기술안보 측면과 기술수출에 따른 경제측면에 대해 종합적이고 전략적으로 판단해 국가핵심기술 수출 승인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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