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한익 기자
  • 입력 2020.04.20 18:20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이 20일 코로나19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KTV국민방송 영상 캡처)

[뉴스웍스=이한익 기자]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유행이 단기간에 종식되기 어렵고, 겨울이 오면 다시 대유행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20일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충북 오송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코로나19 2차 대유행 가능성과 관련해 "(코로나19 종식이) 장기전으로 갈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어느 정도 유행과 완화를 반복하다가 겨울철이 되면 바이러스가 생겨나기 좋아지고 밀폐된 환경으로 접어들기 때문에 대유행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이날 정 본부장은 "아직은 코로나19가 신종 바이러스다 보니 어떻게 전개 될 지 정확하게 예측하기는 한계가 있는 상황"이라며 "완전히 봉쇄하거나 종식시키기는 어렵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많은 전문가들은 코로나19의 유행이 금방 종식되기는 어렵다고 보고 있다"며 "(코로나19) 바이러스의 특성 자체가 경증이나 무증상으로 (감염이) 진행되고, 전파력이 굉장히 높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감염 이후 면역이 어떻게 생성되는지, 집단 면역 수준이 올라 갈 것인지, 면역이 어느 정도까지 지속이 될 것인지 등에 대해 아직 밝혀진 것이 없다"며 "좀 더 엄밀하게 준비와 대비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코로나19의 토착화 가능성과 관련해 "면역의 형성이나 유행의 크기, 진행 과정을 봐야 판단할 수 있고 1년, 장기간, 어느 정도 몇 년간은 계속 유행이 지속될 수 있는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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