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윤현성 기자
  • 입력 2020.04.20 18:23
손흥민 선수. (사진=대한축구협회)
손흥민 선수. (사진=대한축구협회)

[뉴스웍스=윤현성 기자] 한국 축구의 얼굴이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톱 클래스' 공격수인 손흥민(28·토트넘 홋스퍼)이 잠시 유니폼을 벗고 군복을 입는다.

손흥민은 20일 오후 제주도 모슬포에 있는 해병 제9여단 훈련소에 입소해 다음 달 8일까지 약 3주간의 기초군사훈련을 시작했다.

코로나19 사태를 고려해 '비공개 입소'를 선택한 손흥민은 이날 오후 1시 45분경 차를 타고 조용히 훈련소로 들어갔다.

그럼에도 해당 훈련소 앞에는 손흥민의 팬들과 인근 주민 80여 명이 몰려들어 손흥민의 인기를 재차 실감하게 했다.

손흥민은 SNS 등을 통해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에 동참하는 차원에서 비공개로 훈련소에 입소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손흥민은 지난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의 와일드카드(나이 제한 없이 참가하는 선수)로 출전해 금메달을 목에 걸며 병역특례혜택을 얻었다.

예술-체육요원으로 편입된 손흥민은 기초군사훈련을 받은 뒤 34개월 동안 현역 선수로 활동하면서 일정 기간 봉사활동(544시간)을 이수하면 병역 의무를 끝마치게 된다.

한편 손흥민이 뛰고 있는 EPL은 현재 코로나19 여파로 재개 시기가 확정되지 않은 상태다. 결국 손흥민의 입장에선 언젠간 끝내야 할 기초군사훈련을 보다 빠르게 해결할 수 있게 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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