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고종관 기자
  • 입력 2020.04.20 18:15

코로나19 환자 동선 및 접촉자 실시간 추적도 가능

병원내 환자의 동선과 위치정보를 보여주는 이미지.
병원내 환자의 동선과 위치정보를 보여주는 이미지.

[뉴스웍스=고종관 기자] 연세대의대 부속 용인세브란스병원이 위치정보를 감염관리에 활용하기 위한 원천 알고리즘을 특허출원하고, 위치정보 기반의 감염추적 솔루션을 개발했다고 20일 밝혔다. 코로나19와 같은 감염병의 원내 접촉자 추적 및 확산방지에도 유용하게 사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용인세브란스병원은 현재 입원환자에게 BLE(Bluetooth Low Energy) 태그를 제공하고, 실시간 위치정보시스템(RTLS)를 통해 전체 동선을 파악하는 등 입원환자의 안전관리에 활용하고 있다. RTLS가 자산관리에 도입된 사례는 있지만 병원의 입원환자에게 적용된 것은 국내 최초 사례다. 특히 병원이 개발한 감염추적 솔루션은 감염병 환자 발생 시 환자와 의료진의 접촉 가능 여부를 시각적으로 제시하고, 설명할 수 있다.

기존 감염접촉자 추적방법은 감염자의 구두보고에 따라 CCTV 등 매체를 활용한다. 감염자의 기억에 의존하다보니 동선 파악이 불분명해지거나 왜곡되기도 한다.

하지만 이번에 개발된 솔루션은 RTLS 위치정보를 기반으로 하고 있어 원내 이동경로를 실시간 기록할 뿐 아니라, 신속하고 누락정보 없이 객관적인 결과를 보여준다. 실제로 원내 옴 환자가 발생했을 때 감염자의 이동경로 및 접촉자를 성공적으로 파악하는 등 선별검사를 완수하기도 했다.

환자의 동선을 알려주는 태그.
환자의 동선을 알려주는 태그.

병원은 감염추적 솔루션을 고도화해 코로나19 감염자의 경로와 접촉자 추적에도 활용할 계획이다.

디지털의료산업센터 김성원 교수는 “RTLS를 기반으로 한 감염추적 솔루션은 기존의 감염 접촉자 추적에 발생하는 사회적 비용을 줄이고, 감염 예방 및 확산방지에 기여할 수 있다”고 밝혔다.

3월1일 개원한 용인세브란스병원은 디지털 혁신병원을 추구하고 있다. 고밀도 무선네트워크망을 조성하고, BLE 스캐너를 추가해 환자와 병원 자산의 위치정보를 실시간으로 추적할 수 있는 RTLS 운영 인프라를 구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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