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윤현성 기자
  • 입력 2020.04.21 11:45
김소연 미래통합당 전 후보. (사진=김소연 페이스북)
김소연 미래통합당 전 후보. (사진=김소연 페이스북)

[뉴스웍스=윤현성 기자] 지난 제21대 국회의원선거(4.15총선)에서 대전 유성구을에 출마해 낙선한 김소연 미래통합당 전 후보가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에게 날 선 비난을 가했다.

김 전 후보는 지난 20일 "진중권 교수님은 저를 언제 봤다고 벌써 두 번째 반말을 찍찍하시는지 모르겠다"며 "손아랫사람들에게도 존칭이 원칙인 저로서는 참 신기한 상황이다"로 시작하는 장문의 글을 자신의 SNS에 올렸다.

이는 진 전 교수가 김 전 후보의 또 다른 SNS글에 남긴 댓글에 대한 저격으로 보인다. 김 전 후보는 지난 19일 자신의 SNS에 4.15총선의 사전투표 부정선거 음모론을 제기한 유튜버 영상을 게시하며 "선거부정에 대한 국민적 의혹에 대해 정부 여당은 명확히 밝히고 해명해야 할 의무가 있다. 선거부정 의혹을 세월호처럼 금기어로 만들고 프레임 씌울 시도일랑 애초에 그만두길 바란다"는 글을 올렸다.

진중권 동양대 전 교수가 김소연 미래통합당 전 후보의 SNS글에 남긴 댓글. (사진=김소연 페이스북 캡처)
진중권 동양대 전 교수가 김소연 미래통합당 전 후보의 SNS글에 남긴 댓글. (사진=김소연 페이스북 캡처)

진 전 교수는 해당 게시물에 "미쳤어. 아직 망할 게 더 남았나 보지"라는 비판 댓글을 남겼다. 이에 김 전 후보가 "언제 봤다고 반말을 하는가"라며 날을 세운 것이다.

그는 "진 교수님이 저런 반응 미쳤냐는 질문이 두 번 있었다. 하나는 페미니즘에 관한 비판적 글, 하나는 선거부정에 대한 진상규명 촉구 글이다"라며 "페미니즘이나 선거부정 의혹은 대한민국에서 언급하면 미친 사람 되는 금기어인가"라고 일갈했다.

이어 "왜 이렇게 우리나라 자유롭지 못하나"라며 "국민들 다수가 의견이 분분한데 이른바 네임드(유명 인사)들이 나서서 직접 말을 못 하게 하려는 건 뭘까요"라고 지적했다. 

김 전 후보는 "국민 다수가 요청하는 사안에 대해서는 국민의 대변인으로서 그 요청을 정치권과 정부 여당에 대표로 촉구해야 하는 것이고 그게 당연한 의무"라며 "(진 교수님께) 제가 왜 미쳤는지 물어봐도 되겠나. 헌법과 법률이 보장하는 개인 김소연의 표현의 자유에 근거해서 국민적 의혹에 대해 정부 여당에 진상규명을 촉구하는 일이 미친 일인가"라고 물으며 글을 마쳤다. 

김소연 미래통합당 전 후보가 자신의 SNS에 남긴 글 전문. (사진=김소연 페이스북 캡처)
김소연 미래통합당 전 후보가 자신의 SNS에 남긴 글 전문. (사진=김소연 페이스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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