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20.04.21 11:35

"올해 금융감독 디지털 전환 기반 다진다"

윤석헌 금감원장 (사진=금융감독원)
윤석헌 금감원장 (사진=금융감독원)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은 21일 “올해 ‘섭테크를 통한 감독업무 혁신’, ‘레그테크 가속화’, ‘핀테크 혁신 지속’ 등 3가지 과제를 우선 추진해 금융감독 디지털 전환의 기반을 다지고자 한다”고 밝혔다.

윤 원장은 이날 열린 ‘금융감독 디지털 전환 TF’ 킥오프 회의에서 “금융회사가 중심이었던 금융산업에 핀테크, 빅테크 기업들이 뛰어들어 각자의 혁신기술을 무기로 고객 확보에 나서고 있고 지난 1월 국회를 통과한 데이터 3법과 코로나19로 인한 언택트 문화의 확산은 디지털 경쟁을 가속화시킬 것”이라며 “TF를 통해 디지털 전환 로드맵을 마련하고 올해는 3가지 방향으로 디지털 전환의 기반을 다지겠다”고 말했다.

이어 “섭테크를 통한 감독업무 혁신을 추진할 것”이라며 “지난해에 이어 AI·빅데이터 기반의 감독정보시스템 구축 사업을 차질 없이 진행하겠다”고 설명했다.

또 “금감원 빅데이터 플랫폼 구축에 앞서 다양한 감독데이터의 품질진단을 시행할 것”이라며 “로봇 조사역(가칭)을 단순·반복 업무에 시범적용하고 이를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윤 원장은 “레그테크를 촉진해 금융기관이 규제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도록 돕겠다”며 “소규모 금융회사를 대상으로 자금세탁방지 업무를 자동화하도록 유도하고 레그테크 도입 우수사례를 업계에 전파하는 등 수시로 금융회사와 소통하는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지속가능한 핀테크 혁신 환경을 마련하고 혁신 기술을 활용해 금융소비자 보호에 앞장서겠다”며 “여러 이해관계자가 참여하는 테크파인더를 통해 최신 기술과 규제에 관한 정보를 자유롭게 공유·토론하는 문화를 조성해 나가겠다”고 언급했다.

또 “한국인터넷진흥원(KISA)과 은행이 공동 운영하는 대출사기 스팸문자 차단시스템을 타 금융권역으로 확대 적용하고 새로운 혁신금융서비스와 융합해 금융사기 방지 수준을 더욱 높이겠다”고 말했다.

한편, 금융감독 디지털 전환 TF는 오는 9월까지 로드맵을 마련할 예정이다. 5월에는 디지털 전환에 대한 금감원 내부의 공감대를 형성하고 금감원 디지털 수준에 대한 대내외 설문조사를 실시한다.

6월은 과제발굴 집중기간으로 ‘찾아가는 인터뷰’ 등을 통해 디지털 전환 과제를 발굴하고 7~9월에는 도출된 과제를 3가지 기준(기술적 가능성, 효과성, 시급성)에 따라 중점과제로 선정하고 중장기 추진 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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