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윤현성 기자
  • 입력 2020.04.21 14:38

현충사관리소 "충무공 정신이 국민에게 코로나19 종식 믿음주길 기대"

2019년 충무공 이순신 장군 탄신일 기념행사. (사진제공=문화재청)
2019년 충무공 이순신 장군 탄신일 기념행사. (사진제공=문화재청)

[뉴스웍스=윤현성 기자] 코로나19 여파로 오는 28일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475회 탄신일 기념행사도 축소될 방침이다.

문화재청 현충사관리소는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475회 탄신일(4월 28일)을 맞이해 충무공의 국난극복의 위업을 온 국민과 함께 기리는 '충무공 이순신 장군 탄신 제475주년 기념다례"를 오는 28일 오전 11시 현충사에서 거행한다고 21일 밝혔다.

다만 올해 기념행사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충무공 후손들만 공식 초청해 문화재청장 주재 아래 다례만 진행하는 행사로 축소 진행된다.

다례는 초헌관(初獻官, 현충사관리소장)의 분향(焚香, 향을 피움)‧헌작(獻爵, 술잔을 올림)과 축관(祝官)의 축문낭독으로 구성되는 초헌례(初獻禮)로 시작된다. 그 후 후손대표가 헌작하는 아헌례(亞獻禮) 및 종헌례(終獻禮)에 이어 대통령 명의의 헌화(獻花)와 분향이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엔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해 예년과 같은 별도의 공식오찬, 궁도대회 및 각종 문화행사는 전면 취소됐다. 대신 사회적 거리두기가 가능한 야외 공간을 활용해 '충무공 진심 마음에 담다'를 주제로 ▲'아산의 혼 이순신을 새기다' 서각전시(4.24.~5.3.) ▲'난중일기 속 붓향' 서예작품 전시(4.24.~5.17.) ▲'충무공 고택에 도(陶)' 생활공예품 전시(4.24.~5.17.)를 개최해 관람객들로 하여금 이순신 장군의 삶과 마음을 공감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또한 현재 코로나19로 휴관 중인 충무공이순신기념관에서는 28일 하루만 충무공탄신 제475주년을 기념한 '이순신을 기억하다'라는 주제로 특별전시회를 연다. 방문객들은 직원 안내에 따라 사회적 거리두기를 유지하면서 전시를 관람하며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탄신일을 경건하게 기릴 수 있다.

해당 전시회의 경우에도 코로나19 감염 방지를 위해 마스크 미착용 관람객의 입장이 제한되며, 충무문에 열화상 카메라를 설치해 입장객의 발열 여부를 확인할 방침이다. 의심환자가 발생하면 현충사 교육관 내 별도공간에 격리 후 아산보건소로 이송한다.

한편 코로나19로 인해 축소된 행사를 대체하는 온라인 행사도 함께 열린다. 21일부터 28일까지 현충사관리소 홈페이지에서는 충무공 이순신 장군에게 축하인사 남기기, '이순신'으로 삼행시 짓기 등 행사를 진행한다. 주최 측은 행사 기간 각 1편씩 매일 2명, 총 16명을 선정해 다음 달 8일 발표하고 소정의 기념품을 제공할 계획이다.

문화재청 현충사관리소는 "임진왜란 위기 속에서 국민을 지키기 위해 자신을 헌신했던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탄신일을 맞아 국난을 극복한 충무공의 정신이 우리 국민에게 코로나19를 종식할 수 있다는 믿음을 주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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