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20.04.21 14:00
김용범 기재부 차관이 지난 16일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열린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제공=기획재정부)
김용범 기재부 차관이 지난 16일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열린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제공=기획재정부)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김용범 기획재정부 제1차관은 21일 “코로나19 확산으로 글로벌 경제에 대규모 충격이 발생하면서 IMF, WTO 등 국제기구들은 올해 세계경제 성장과 무역이 대공황 이후 최악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며 “공급망 충격과 대외수요 급감으로 우리 수출에 대한 부정적 파급영향도 점차 가시화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우려했다. 

김 차관은 이날 서울 컨퍼런스센터 달개비에서 국내 수출입기업 재무담당 고위급 임원들과 간담회를 열어 최근 기업들의 수출입 동향, 외화자금 조달·운용현황 등을 점검하고 이와 관련한 기업 애로사항 및 정부 정책방향 등을 논의했다. 이번 간담회에는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포스코, SK이노베이션, LG디스플레이 임원들이 참석했다. 

김 차관은 모두발언을 통해 “코로나19의 경제적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전례없는 수준으로 속도감 있게 대응하고 있다”며 “기업애로 해소를 위해 피해업종별 지원대책, 수출입기업 금융지원, 외화유동성 공급 등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업측 참석자들은 “3월 중순 유동성 경색 우려가 심화되면서 자금조달에 애로가 발생했으나 외화유동성 공급, 채권시장안정펀드 등 정부조치들이 애로해소에 도움이 되고 있다”며 “아직까지는 자금사정이 양호한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코로나 19의 전세계적 확산과 해외 각국의 봉쇄조치 등으로 인한 해외 현지 생산과 영업활동의 어려움이 2분기 실적에 반영될 것”이라며 “실물경제 애로의 장기화 가능성에 자체적으로 대비하고 있으나 은행들의 대기업 여신한도 및 장기물 공급 확대 등 자금운용의 탄력성과 예측가능성을 제고할 필요가 있다”고 건의했다.

이에 대해 김 차관은 “국책은행, 금융기관, 기업들과 긴밀히 소통하면서 기존 조치들을 지속 점검하고 추가적인 지원방안도 모색하고 있다”며 “어려운 시기를 극복하기 위해 함께 노력하자”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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