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지훈 기자
  • 입력 2020.04.22 08:44

6월 인도분 WTI, 43.4% 떨어진 11.57달러 거래

미국 텍사스의 오일 관련 설비. (사진=TXOGA 트위터)<br>
미국 텍사스의 오일 관련 설비. (사진=TXOGA 트위터)

[뉴스웍스=박지훈 기자] 다우지수는 21일(현지시간) 새로운 경기부양책 합의에도 유가 하락으로 인한 경기침체 우려에 큰 폭으로 떨어졌다.

30대 우량주의 주가평균인 다우지수는 전일 대비 631.56포인트(2.67%) 떨어진 2만3018.88로 장을 마쳤다. 500대 대형주가 속한 S&P500지수는 86.60포인트(3.07%) 주저앉은 2736.56,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297.50포인트(3.48%) 곤두박질한 8263.23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전날에 이어 이날도 유가 급락 소식에 급락세를 보였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6월 인도분 미국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일 대비 배럴당 8.86달러(43.4%) 하락한 11.5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5월물이 전날 만기를 앞두고 마이너스 가격을 기록한 데 이어 6월물도 급락세를 면치 못했다. 7월물까지 20달러선을 내주면서 수요 감소 우려는 장기간 지속될 전망이다.

코로나19 관련 새로운 부양안 타결 소식도 장세를 뒤집지는 못했다. 이날 미 상원의 공화당과 민주당은 4840억달러 규모의 코로나19 부양안에 대한 협상을 타결했다. 이는 코로나 사태에 대응하는 네 번째 부양책으로 사상 두 번째로 큰 규모다. 상원 표결은 오는 23일로 예상된다.

이번 부양안의 핵심은 중소기업 급여보호프로그램(PPP)에 3210억달러를 보충하는 것이다. 이번 사태에도 고용을 유지하는 중소기업(종업원 500명 이하)이 급여를 지급할 수 있도록 2년간 최대 1000만달러를 무담보로 대출하는 프로그램이다. 지난주에 이미 지원한도(3500억달러)가 고갈된 바 있었다.

뉴욕채권시장에서 장기물인 10년 만기 미국 국채 수익률은 하루 동안 0.54%~0.63% 사이를 오가다가 전일 대비 0.06%포인트 하락한 0.57%에 거래를 끝냈고 단기물인 2년 만기 수익률은 최저 0.19%, 최고 0.21%를 찍고 전일 대비 0.01%포인트 오른 0.21%에 장을 마감했다.

범유럽지수인 유로스톡스600지수는 유가 급락 소식에 경기침체 우려가 한층 더 커지면서 전일 대비 11.39포인트(3.39%) 내려앉은 324.31에 장을 마쳤다.

런던ICE선물거래소에서 글로벌 벤치마크 유종인 브렌트유는 전일 대비 6.24달러(24.40%) 떨어진 19.33달러를 가리키고 있다. WTI보다 원유 저장이 유리한 브렌트유마저 배럴당 20달러선을 지키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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