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전현건 기자
  • 입력 2020.04.22 12:19

심재철 "다음주 초 준비되는 대로 전국위원회 절차 거칠 예정"

지난 16일 국회에서 열린 총선 결과 관련 특별기자회견에서 김종인 미래통합당 총괄선대위원장이 좌중을 돌아보고 있다. (사진=미래통합당 홈페이지)
김종인 전 미래통합당 총괄선대위원장. (사진=미래통합당 홈페이지)

[뉴스웍스=전현건 기자] 미래통합당은 22일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하고 비대위원장에 김종인 전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을 영입하기로 결정했다.

심재철 통합당 당대표 권한대행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비공개 최고위원회 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앞으로 김종인 비대위 체제로 (당이) 가도록 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심 권한대행은 "어제 하루 종일 20대 국회의원과 21대 당선자 142명에 대해 전화를 전수조사로 돌렸다"며 "아예 연락되지 않은 분은 2명이고 나머지 140명의 의견을 취합해 최종 수렴한 결과, 김종인 비대위가 다수로 나왔다"고 말했다.

통합당은 전날 '김종인 비대위'로 전환할지, 현행 대표 권한대행 체제에서 조기 전당대회를 치를지 등을 묻는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김종인 비대위에 대한 찬성 의견이 많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심 권한대행은 "이제 전국위원회 절차를 거쳐야 하는데 다음주 초 쯤 준비되는 대로 절차를 거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김 위원장이 받아들일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받아들일 것으로 생각한다"며 "(기간에 대해서는) 김 위원장과 통화를 해 보겠다. 언론 통해서 입장을 봤기에 어떤 생각인지 직접 들을 생각"이라고 답했다.

전수조사에 대해서는 "의원총회 때도 지금 상황에서 의견이 어느 쪽이든 한 사람이라도 많은 쪽으로 최종 결정하기로 했는데 조사 결과 응답자의 과반 넘는 의견이 김종인 비대위로 나왔다"고 설명했다.

앞서 김 전 위원장은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김종인 비대위 체제'로 가기로 결의한다면 그것을 수락할 것이냐는 물음에 '대선을 치를 정도의 발판이 마련될때까지의 충분한 임기와 비대위원장에게 전권을 부여하는 조건이 되면 비대위원장 맡을 수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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