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20.04.22 13:17
(자료제공=금융감독원)
(자료제공=금융감독원)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지난해 금융회사의 장외파생상품 거래규모가 역대 가장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이 22일 발표한 ‘2019년 금융회사 장외파생상품 거래 현황’을 보면 2019년 금융회사의 장외파생상품 거래규모는 1경7954조원으로 1년 전보다 1641조원(10.1%) 증가하면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는 통화선도 및 이자율스왑이 증가한데 주로 기인한다. 통화선도는 환리스크를 줄이는 수단으로 사용되며 미리 정한 가격으로 미래시점에 특정 통화를 매매하기로 한 계약(약정일에 원금을 교환)을 뜻한다. 이자율스왑은 이자율리스크 헤지를 위해 주기적으로 명목 원금에 대한 이자(주로 고정 및 변동금리)를 상호 교환하는 거래(원금은 교환하지 않음)를 말한다. 

지난해말 거래잔액은 1경435조원으로 1156조원(12.5%) 늘었다. 거래잔액은 이자율스왑 및 통화선도 위주로 증가했다.

기초자산별로 살펴보면 통화 관련 장외파생거래는 1경3929조원으로 전체의 76.9%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이어 이자율관련 3757조원(20.9%), 주식관련 207조원(1.2%), 신용관련 29조원(0.2%) 순이었다. 통화관련 장외파생거래는 1391조원(11.1%), 이자율은 264조원(7.6%), 신용은 8000억원(2.8%) 각각 늘었으나 주식은 16조원(-7.2%) 감소했다.

잔액기준으로는 이자율관련 거래가 6460조원으로 전체의 61.9%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통화 3795조원(36.4%), 신용 81조원(0.8%), 주식 80조원(0.7%) 순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장외파생상품 거래규모를 금융권역별로 나눠보면 은행이 1경4827조원으로 거의 대부분인 82.6%를 차지했다. 이어 증권사 2287조원(12.7%), 신탁 614조원(3.4%), 보험 214조원(1.3%) 순이었다.

금융권역별 잔액도 은행이 8436조원으로 80.8%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증권사 1683조원(16.1%), 보험 165조원(1.6%), 신탁 146조원(1.4%) 순으로 집계됐다.

금감원 관계자는 “해외 교역량 증가 및 국내 금융회사 운용자산 규모 확대에 따라 관련 리스크 헤지수요 증가로 장외파생 거래규모도 함께 지속적 증가하고 있다”며 “금감원은 G20 장외파생상품시장 개혁의 일환으로 거래정보저장소 제도와 비청산 장외파생상품거래 개시증거금 교환제도를 차질 없이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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