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장진혁 기자
  • 입력 2020.04.22 16:09

"회사채 발행 지원프로그램과 채권시장안정 펀드 규모 더욱 확대해야"

(사진제공=경총)
손경식(가운데)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이 22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경총 경영발전 자문위원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경총)

[뉴스웍스=장진혁 기자]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이 코로나19가 장기화될 수 있다는 우려를 표명하면서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을 주문했다.

손 회장은 22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경총 경영발전 자문위원회에서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전세계적으로 인적·물적 교류가 사실상 차단됨에 따라 경제도 큰 충격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수출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로서는 해외의 경제활동이 풀리지 않으면 그만큼 충격도 오래 갈 것으로 보인다"며 "만약 '팬데믹이 예상보다 오래 지속되거나 2021년 재발할 가능성도 상존한다'는 IMF의 경고가 현실화될 경우, 코로나19로 인한 위기의 폭과 강도는 가늠하기 어려울 정도로 더욱 확대될 우려도 있다"고 지적했다.

손 회장은 "우선 기업들이 이번 공중보건위기라는 외부의 불가항력적 요인으로 떠안게 된 경영위기를 버텨나갈 수 있도록 정부의 총체적이고 전폭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면서 "특히 대기업에 문제가 생기면, 산업 전반에 미치는 파급효과가 더 클 수밖에 없기에 기업 규모에 상관없이 과감하고 충분한 정부 지원이 요청된다"고 말했다.

그는 "경영악화로 자금난에 빠진 기업들이 이번 위기를 버텨나갈 수 있도록 유동성 공급을 확대하고 실효성을 제고할 필요가 있다"면서 "회사채발행 지원프로그램과 채권시장안정 펀드의 규모를 더욱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를 통해 자금시장의 불안을 잠재울 수 있고, 일시적 자금 부족으로 인한 흑자도산도 방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손 회장은 "또한 기업이 최대한 고용을 유지할 수 있도록 정책역량이 집중돼야 할 것"이라며 "노동계도 일자리 유지를 위해 고통을 분담하고, 정부도 고용유지지원금 및 고용유지세액공제 확대 같은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해 노사정이 함께 상생적 협력을 통해 기업도 살리고 일자리도 지키는 길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내달 개원하는 21대 국회가 초당적인 협력을 통해 경제 활력 회복을 위한 구심점으로서의 역할과 리더십을 발휘해주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