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20.04.22 16:18
성윤모 산업부 장관이 22일 서울 무역보험공사 대회의실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정유업계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제공=산업통상자원부)
성윤모 산업부 장관이 22일 서울 무역보험공사 대회의실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정유업계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제공=산업통상자원부)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22일 국내 정유4사 대표들과 간담회를 갖고 “최근 정유업계가 처한 위기상황을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다”며 “정유업계 위기극복 및 경쟁력 유지를 위해 앞으로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무역보험공사에서 열린 이날 간담회에는 조경목 SK에너지 사장, 허세홍 GS칼텍스 사장, 강달호 현대오일뱅크 사장, 류열 S-OIL 사장과 더불어 김효석 대한석유협회 회장 등이 참석했다.

이번 간담회는 코로나19로 인한 석유수요 감소, 정제마진 악화 등에 따른 정유업계 위기상황을 점검하고 향후 대응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현재 정부는 그간 석유수입·판매부과금 및 관세 납부유예(각 90일/2개월), 석유공사 여유 비축시설 임대, 전략비축유 조기·추가 구매 등 정유업계 지원정책을 발표·추진 중이다. 앞으로도 석유공사 비축시설 대여료 한시 인하, 석유관리원 품질검사 수수료 2~3개월 납부유예, 대규모 석유저장시설 개방검사 유예(협의 중) 등을 통해 업계의 위기 극복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성 장관은 “정유업계가 직면한 위기의 조기 극복을 위해 조치 가능한 지원수단을 지속 발굴해 지원할 계획”이라며 “향후 국민후생 증진 효과, 석유업계 경영 여건 등에 따라 추가적으로 필요한 조치들을 지속 협의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간담회에 참가한 정유업계는 “코로나19 여파로 경영여건이 매우 엄중한 가운데 정부의 세금 납부유예 등 지원정책이 도움이 되었다”며 “업계도 가동률 축소, 경비절감 등 자구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다만 “코로나19로 세계 석유수요가 급감해 수출 비중이 높은(2019년 55% 수준) 국내 정유업계는 당분간 어려움이 지속될 것으로 우려된다”며 정부의 지속적인 지원방안 검토를 요청했다.

한편, 에너지경제연구원은 올해 국제유가를 배럴당 38달러 수준으로 예측했다. 이에 국내·외 석유산업이 2분기까지는 힘든 경영여건이 지속되고 하반기부터 완만한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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