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0.04.22 19:15

경제만랩 "삼성전자 본사 비롯해 계열·협력사들 있어 대기업 직주근접 지역"

수원시 영통구 소재 광교자연앤힐스테이트 전경. (사진캡처=네이버 지도)
수원시 영통구 소재 광교자연앤힐스테이트 전경. (사진캡처=네이버 지도)

[뉴스웍스=남빛하늘 기자] 정부의 부동산 규제와 보유세 급등,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전국 아파트매매가격이 크게 위축됐지만, 수원 영통구의 아파트가격 상승세를 멈추진 못했다. 올해 3월 수원 영통구의 3.3㎡당 아파트 평균매매가격은 2000만원을 돌파했으며 이 일대 아파트 실거래가도 전년대비 약 1억5000만원 상당 치솟아 올랐기 때문이다.

이는 지난해 12·16 부동산 대책 이후 9억원 초과 아파트에 대한 규제가 강화되면서 9억원 이하 아파트들에 대한 풍선효과와 교통호재가 만들어낸 것이다. 실제로 수원 영통구의 3.3㎡당 아파트 평균매매가격은 전년대비 22%나 올라 수도권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22일 부동산 정보제공 업체 경제만랩이 KB부동산 리브온의 주택가격현황을 살펴본 결과 지난해 3월 수원 영통구의 3.3㎡당 가격은 1659만4000원이었지만, 올해 3월에는 2026만원으로 1년간 22.09%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 전체 아파트 평균매매가가 상승률이 7.46%과 비교하면 약 3배나 높은 상승률이다.

수원 영통구 다음으로 3.3㎡당 아파트 평균매매가격 상승률이 가장 높은 곳은 성남 중원구로 나타났다. 지난해 3월 성남 중원구의 3.3㎡당 아파트평균매매가격은 1700만9000원 수준이었지만, 올해 3월에는 2047만6000원으로 나타나면서 1년만에 20.38% 올랐다.

수원 영통구 일대 아파트 실거래가도 고공행진하고 있는 분위기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경기 수원 영통구 원천동 ‘광교호반베르디움’ 24층(전용면적 59.93㎡)은 지난해 3월 5억2000만원에 거래됐지만, 올해 3월 같은 면적 15층이 6억8000만원에 매매되면서 1년간 1억6000만원이나 뛰었다.

경기 수원 영통구 하동 ‘광교호수마을 참누리레이크’ 20층(전용 84.96㎡)도 지난해 3월 7억6200만원에 거래가 이뤄졌지만, 올해 3월 같은 면적 22층이 8억 8500만원에 매매되면서 1억2300만원 상승했다.

수원 영통구의 3.3㎡당 아파트 평균전세가격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3월 수원 영통구의 3.3㎡당 아파트 평균전세가격은 1176만2000원이었지만, 올해 3월에는 1267만6000원으로 전년 대비 7.77% 상승했다.

아파트 거래량도 치솟고 있는 분위기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수원시 영통구의 아파트 거래량은 3996건으로 지난해 1분기(2278건)보다 75.4%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올 1분기 수원 영통구의 아파트 거래량은 역대 두 번째로 지난 2013년 1분기(4736건) 다음으로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오대열 경제만랩 리서치팀장은 “수원 영통구의 경우 삼성디지털시티 삼성전자 본사를 비롯해 삼성전자 계열·협력사들이 있어 대기업 직주근접 지역일 뿐만 아니라 신분당선, 인덕원-동탄선 등의 교통호재도 있어 아파트 가격이 계속해서 치솟아 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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