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문병도 기자
  • 입력 2020.04.23 08:13

[뉴스웍스=문병도 기자] 패션 B2B 플랫폼 신상마켓을 이용한 거래액이 1조원을 돌파했다.

신상마켓을 운영하는 딜리셔스가 2013년 7월 신상마켓 베타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6년 9개월만에 누적거래액 1조원을 달성했다.

신상마켓은 별다른 마케팅 없이 김준호 대표와 공동창업자인 조현동 이사의 발품 영업으로 동대문 도매사업자를 공략했다.

입소문만으로 14년 3월 누적거래액 10억원을 돌파했고, 16년 9월에 100억원을 돌파했다. 이후 17년 1월 1000억원, 18년 10월 5000억원을 기록했다.

신상마켓을 이용한 도매업체는 2014년 1월 약 500개에서 2020년 3월 약 1만 2000개로 24배 증가했다.

갈은 기간 소매업체 역시 약 3200개에서 약 13만 2000개로 40배 이상 증가했다.

딜리셔스는 전체 도매사업자 중 80%, 소매업체는 절반 이상이 신상마켓을 사용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신상마켓은 지난해 4월 160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유치한 이후 공격적으로 인재 영입을 시작했다.

글로벌 전략컨설팅 기업 베인앤드컴퍼니 출신 정창한 컨설턴트를 전략총괄이사(CSO),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 출신 이용화 CTO(개발총괄이사) 영입해 개발력을 보강했다.

올해 3월에는 네이버에서 신규 서비스 전략과 기획을 담당한 장홍석 팀 리드를 제품총괄이사(CPO)로 영입했다.

2014년 거래액 10억 돌파 당시 딜리셔스는 3명의 공동창업자 뿐이 없었지만, 지금은 120명이 동대문의 시스템화를 위해 딜리셔스에 근무하고 있다.

신상마켓은 도매 사업자의 신상품을 소매업체에 홍보해주고, 소매업체의 주문을 도매업체에 전달해주는 기능으로 출발했다.

이후 도매가 의뢰한 상품을 신상마켓 MD가 스타일링해 촬영, 보정, 업로드 서비스까지 제공하는 '신상초이스', 동대문 도매 매장을 신상마켓 물류팀이 직접 방문해 사입, 배송까지 책임지는 '신상배송' 서비스 등으로 사업을 고도화했다.

최근 네이버로부터 전략적 투자를 유치한 딜리셔스는 앞으로 물류 시스템 고도화에 집중할 계획이다.

김준호 딜리셔스 대표는 “누적 매출액 1조 돌파는 시스템화된 동대문으로 고객의 사업을 쉽고 즐겁게 하겠다는 딜리셔스의 창업 미션에 공감한 결과”라며 “물류센터 고도화, 결제 수단 다변화 등을 통해 고객들의 편의를 높이는 데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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