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0.04.23 20:00
(자료제공=양지영R&C연구소)
지방 연도별 1순위 청약경쟁률. (자료제공=양지영R&C연구소)

[뉴스웍스=남빛하늘 기자] 코로나19 사태로 지방 분양시장에 한파가 불어올 것이란 예상과 달리 여전히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23일 리얼하우스에 따르면 지방(5대 광역시, 수도권 제외)의 올해(1월~4월 13일) 1순위 평균 청약경쟁률을 조사한 결과 22.34대 1의 경쟁률로 나타났다.

2002년부터 아파트투유 사이트를 통해 본격적인 온라인 청약신청이 시작된 이후 가장 높은 경쟁률이다.

지방 부동산 불패지역 중 하나인 대구를 시작으로 부산과 광주, 전남 등으로 확산되고 있는 모습이다. 지방에서 올해 1순위 평균 경쟁률이 가장 높았던 지역은 60.82대 1의 경쟁률을 보인 대구였다. 지난해 20.6대 1의 경쟁률로 다소 주춤하나 싶더니 다시 뜨거워졌다. 

부산이 35.11대 1 경쟁률을 보였고, 전남이 26.5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대구와 함께 대대광으로 널리 알려진 대전과 광주는 아직 올해 분양시장에서 첫 테입을 끊지 못했다.

올해 지방에서 분양한 단지 중 가장 치열한 경쟁률을 보였던 곳은 부산 해운대구 중동에 ‘쌍용더플래티넘해운대(1순위 226.45대 1)’다. 대구 중구 남산동에 ‘청라힐스자이(141.4대 1)’, 대구 중구 남산동 ‘반월당역서한포레스트(119.62대 1)’가 뒤를 이었다. 

부산 북구 덕천동 ‘한화포레나 부산덕천’이 88.28대 1, 전남 순천시 서면 ‘순천금호어울림더파크2차’가 55.1대 1, 전남 여수시 웅천동 ‘여수웅천마린파크애시앙2단지’가 48.45대 1 순으로 나타났다.

양지영R&C연구소 양지영 소장은 “경제성장률 저하와 저금리 기조가 유지되면서 시중의 유동자금이 안전자산으로 평가 받는 부동산시장에 쏠리고 있다”면서 “수도권이 강력한 부동산규제로 인해 부동산시장이 다소 주춤해진 사이 상대적으로 규제가 덜한 지방은 풍선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여파로 분양시기를 늦춰왔던 건설사들이 4~5월 분양에 대거 돌입하기로 하면서 지방 분양시장도 큰 장이 설 계획이다. 분양물량이 풍부한 만큼 주요 분양물량도 속속 등장한다.

라온건설은 달서구 진천동 일대에 짓는 초고층 주상복합단지 '대구 월배 라온프라이빗 디엘'의 분양을 시작했다. 4개 동, 지하 5층~지상 48층 아파트 555세대(전용 84~218㎡), 오피스텔 114실(전용 84㎡) 규모로 건립된다. 대구1호선 월배역이 도보 1분거리다. 월배유치원과 월배초교가 단지 바로 옆에 있으며 홈플러스와 이마트 등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중흥토건은 부산 사상구 덕포동에서 ‘부산사상 중흥S-클래스 그랜드센트럴’을 4월 선보일 예정이다. 덕포1구역 주택 재개발 단지로 지하 3층~지상 최대 38층 14개동, 전용 39~99㎡ 총 1572세대 규모로 구성된다. 일반분양은 전용 59~84㎡ 952세대다.

대광건영은 전남 여수 ‘대광로제비앙 센텀29’을 4월에 분양한다. 지하 2층~지상 29층, 10개동 전체 363세대 규모다. 주거 선호도가 높은 전용 84㎡ A‧B‧C‧D타입과 희소성 높은 141㎡ 타입으로 구성된다.

GS건설은 오는 5월 전남 광양 성황도이지구에 ‘광양센트럴자이(704세대)’를 분양한다. 지하 2층~지상 22층 9개 동 전용면적 74~84㎡ 총 704세대다. 전남에 처음으로 지어지는 ‘자이’ 브랜드 아파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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