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한익 기자
  • 입력 2020.04.23 18:49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이 23일 코로나19 관련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KTV국민방송 영상 캡처)

[뉴스웍스=이한익 기자] 방역당국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가 "감기처럼 유행 할 것"이라고 밝혔다.

권준욱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23일 정례브리핑에서 "특정 시기에 찾아오는 감기처럼 유행은 피할 수 없다고 판단한다"고 전했다.

권 부본부장은 코로나19 무증상 사례, 잠복기 또는 증상 발현 전 전파, 대부분의 환자가 경증인 점 등을 언급하며 "상대적으로 낮은 치명률, 상대적으로 높은 기초재생산지수 등 코로나19 는 세계적인 팬데믹을 일으키기에 최적화된 특성을 골고루 갖춘 바이러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웃나라 일본을 보면 뒤늦게 유행해 정점으로 가고 있는 상황"이라며 "연중 언제든 유행이 찾아올 수 있다"고 덧붙였다.

또 "환자에 대한 항체 형성도 중요하지만 일반 인구의 얼마만큼의 집단 면역 또는 항체가 형성됐는지 조사가 필요하다"며 기초재생산지수(Basic reproduction number)를 언급했다.

방역당국 설명에 따르면 기초재생산지수가 3인 경우 한 사람이 3명의 감염자를 발생시키고 감염된 3명은 9명의 감염자를 발생시킬 수 있다.

권 부본부장은 "이 수치를 가지고 계산을 하면 집단 면역의 수준이 나온다"며 "기초재생산지수를 2.5로 봤을때 지역사회 인구 60%에 확실한 코로나19 방어력이 있고 지속기간이 긴 항체가 형성돼 있으면 코로나19가 유행이 안된다고 볼 수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모두 8명이다. 지난 18일 18명, 19일 8명, 20일 13명, 21일 9명, 22일 11명이 추가 확진되며 6일째 10명 안밖으로 신규 확진자 수를 유지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권 부본부장은 "다음 유행을 준비하는 시기"라며 "생활방역으로의 이행과 의료체계를 점검하고 개선하며 연구개발에 총력을 기울이는 시기"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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