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20.04.23 18:06

"민주당은 석고대죄하고 재발방지책 내놓아야 할 것"

지난 17일 국회에서 열린 미래통합당 선거대책위 해단식에서 통합당 지도부가 고개를 숙여 선거참패에 대해 사죄하고 있다. (사진=미래통합당 홈페이지)
지난 17일 국회에서 열린 미래통합당 선거대책위 해단식에서 통합당 지도부가 고개를 숙여 선거참패에 대해 사죄하고 있다. (사진=미래통합당 홈페이지)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더불어민주당 소속의 오거돈 부산광역시장이 성추행 문제로 사퇴하자 미래통합당은 23일 곧바로 논평을 내고 더불어민주당에 대해 맹공을 퍼부었다.

김성원 미래통합당 대변인은 이날 "현직 광역단체장이 자신의 입으로 성추행 사실을 인정하며 자진사퇴하는, 보고도 믿고 싶지 않은 일이 벌어졌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오늘 오거돈 부산시장이 '불필요한 신체접촉을 했다'며 사퇴했다"며 "더불어민주당 출신 인사들의 성 관련 문제는 비단 이번만이 아니다. 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미투 사건과 정봉주 전 의원의 성추행 의혹은 물론, 최근에는 여성비하와 욕설이 난무한 팟캐스트에 참여한 김남국 당선자까지"라고 꼬집었다.

특히 "여성인권과 보호를 최우선으로 한다는 더불어민주당의 민낯이 그대로 드러나고 있다"고 힐난했다. 

계속해서 "오 시장도 불과 6개월 전 또 다른 미투 의혹이 불거졌던 전례가 있다"며 "오 시장은 '소도 웃을 가짜뉴스'라며 항변했지만, 차제에 추가조사가 필요한 부분"이라고 질타했다.

아울러 "무엇보다 성추행 이후 오 시장의 행보는 파렴치를 넘어 끔찍하기까지 하다"며 "지난 달 시청의 여직원을 집무실로 불러 신체접촉을 하고서는 주변사람을 동원해 회유를 시도한 것도 모자라, 자신의 사퇴시점을 총선 이후로 하겠다는 제안까지 했다고 한다. 피해자의 인권마저 정치적 계산에 이용하고, 끝까지 부산시민과 국민을 우롱하고 속이려한 행위"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뿐만아니라 "유재수 전 부시장에 이은 오 시장의 비행과 불법으로 인해 그 피해는 고스란히 부산시민과 국민들이 떠안게 됐다"며 "머리 숙여 사죄한다고 끝날 일도, 개인의 일탈로 치부되어서도 안 될 일이다. 법적 책임은 물론이거니와, 더불어민주당은 석고대죄하고 재발방지책을 내놓아야 할 것"이라고 쏘아붙였다.

또한 "오늘 더불어민주당과 정부는 디지털 성범죄와 관련한 대책을 내놨다"면서 "대책 운운하기 전에 당장 본인들부터 돌아봐야 할 것"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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