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장대청 기자
  • 입력 2020.04.24 10:25

롤드컵 시드권 조정…중국·유럽 4장, 한국·북미 3장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 트로피. (사진 제공=라이엇 게임즈)

[뉴스웍스=장대청 기자] 올해 리그 오브 레전드(롤) 국제대회인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는 열리지 않는다.

라이엇 게임즈는 7월로 예정됐던 2020 MSI 개최를 취소한다고 24일 밝혔다. 코로나19가 7월까지 잡힐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판단이다. 라이엇 측은 이미 지난달 코로나19 확산세에 매년 5월 열리던 MSI를 7월 개최로 미룬 바 있다.

존 니덤 라이엇 게임즈 글로벌 e스포츠 총괄은 "지난 3월 코로나19 여파로 MSI를 연기하기로 결정했으나 외부 위험 자문가들의 예측 모델에 따르면 MSI 개최 예정일까지도 코로나19의 세계적 확산과 영향이 줄어들 가능성이 매우 희박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선수와 팀, 전 세계 팬 모두를 포함한 전체 리그 구성원의 안전을 위해 올해는 MSI를 열지 않는 것으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라이엇은 MSI 대신 진행할 수 있는 행사와 활동을 검토하고 있으며 구체적 계획이 나오면 공유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MSI 성적으로 결정되던 롤드컵 시드권에도 변화가 생긴다. 

올해 중국에서 열릴 예정인 '2020 롤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진출팀 수는 24개 팀 그대로이지만 MSI 부재 및 대만(LMS)과 동남아시아(LST) 리그가 PCS로 통합된 점 등을 고려해 시드 배정이 바뀌었다. 

지난 2년간 우수한 국제 대회 성적을 거둔 중국(LPL)과 유럽(LEC)리그는 각각 4개 팀이 롤드컵에 나간다. 한국(LCK)은 북미(LCS)와 함께 진출권 3개를 얻었다. 동남아시아 통합(PCS), 베트남(VCS)은 2개를 확보했다. 브라질(CBLOL), 터키(TCL), 일본(LJL), 라틴 아메리카(LLA), 오세아니아(OPL), 독립 국가 연합(LCL)은 각각 1개 팀이 롤드컵에 나선다.

존 니덤 총괄은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변함없는 성원과 이해심을 보여준 e스포츠 팬들에게 감사하다"며 "올해로 롤이 10주년을 맞이한 만큼 롤드컵을 그 어느 때보다 성대한 글로벌 e스포츠 축제로 만들기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전했다.

한편 MSI 개최 취소에 따라 당초 5월 20일로 당겨졌던 2020 LCK 서머 스플릿 개막일은 6월 17일로 미뤄졌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