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20.04.24 11:28
(사진=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SNS)
(사진=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SNS)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건강이상설을 제기한 CNN 보도를 부정확한 보도라고 일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CNN이 오래된 문서를 썼다”면서 “김 위원장이 의료적 문제를 겪고 있지 않길 바란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태스크포스 브리핑에서 김 위원장이 수술 후 위중한 상태라는 CNN 보도에 대해 “부정확하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의 건강이상설에 대한 질문을 받고 “그(김 위원장)가 의료적 문제를 겪고 있지 않기를 바란다”고 답한 뒤 CNN 기자가 앉은 쪽을 손으로 가리키며 “나는 그 보도가 부정확한 방송사에 의해 이뤄진 거라고 본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그들(CNN)은 오래된 문서를 썼다고 들었다”면서 “그 보도는 부정확한 보도라고 들었다. CNN이 한 허위 보도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CNN이 참고했다는 ‘오래된 문서’가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설명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CNN 보도가 김 위원장의 건강과 관련한 최신 상황을 반영하지는 못했더라도 이전의 첩보들은 반영하고 있다는 뜻일 가능성도 있어 주목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사실 관계를 확인하기 위해 북한과 접촉했느냐’는 CNN 기자의 질문에 “말하고 싶지 않다. 우리는 북한과 좋은 관계를 갖고 있다”며 “그가 잘 있기를 바란다”고 답했다. CNN 기자가 추가 질문을 하려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막으며 “CNN의 문제는 진실을 쓰지 않는 것이다. 나에게 더 이상 질문하지 마라”고 했다.

자신이 대통령이 되지 않았으면 북한과 전쟁을 했을 것이고 자신은 세계의 경찰 역할을 하고 싶지 않다는 기존의 주장도 반복했다.

앞서 CNN은 지난 20일 미 당국자를 인용해 “김 위원장이 수술 후 심각한 위험에 놓여 있다는 첩보를 미국이 주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보도 다음날인 21일 “CNN이 기사를 내놓을 때 크게 신빙성을 갖지는 않는다”고 말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간 공식 브리핑 등에서 CNN을 ‘가짜 뉴스(fake news)’라며 공격해왔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