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20.04.24 13:54
마이클 카푸토 신임 미국 보건부 대변인. (사진=마이클 카푸토 트위터)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마이클 카푸토 신임 미국 보건부 대변인이 중국인과 민주당, 언론에 대한 원색적 비난을 담은 다수의 트윗을 올렸다 삭제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며 논란이 일고 있다.

23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카푸토 대변인은 지난 2월 말부터 이달 초까지 이번에 문제가 된 글들을 올렸다. 그러다 지난주 대변인 근무를 시작하기 직전에 트윗과 리트윗을 대거 삭제했다.

지난 2016년 트럼프 대선캠프에서 커뮤니케이션 팀장을 맡았던 그는 미 보건복지부에서 수석 대변인 역할을 하는 공보 담당 차관보로 임명됐다.

CNN은 비영리단체 인터넷 아카이브의 웹페이지 이력 추적 프로그램인 ‘웨이백 머신’을 이용해 2월 말부터 이달 초까지 1300개 이상의 삭제 트윗과 리트윗을 검토했다.

트윗에서 카푸토 대변인은 미군이 중국으로 코로나19를 전파했다는 음모론에 대응해 "수백만 명의 중국인이 전채요리(에피타이저)로 광견병에 걸린 박쥐의 피를 먹고 개미핥기의 엉덩이를 먹는다"는 글을 올렸다. 다른 트위터 이용자에게 답할 때는 "먹을 박쥐가 없는가"라고 하기도 했다.

그는 민주당을 향해선 "코로나19는 민주당에게 새로운 러시아이자 우크라이나다"라며 민주당이 코로나19 사태를 정치적으로 이용하려 든다고 근거없는 비판을 날리기도 했다. 또 ‘민주당은 많은 사람을 죽이기 위해 바이러스를 지지하고 있다’는 한 보수 성향 배우의 트윗을 리트윗하기도 했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