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20.04.24 14:22

경남 밀양 한국카본 공장 방문

성윤모 산업부 장관이 22일 서울 무역보험공사 대회의실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정유업계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제공=산업통상자원부)
성윤모 산업부 장관이 지난 22일 서울 무역보험공사 대회의실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정유업계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제공=산업통상자원부)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성윤모 산업부 장관은 24일 “조선업계는 기존 수주물량 확보로 단기 충격은 다른 산업 대비 작은 상황이나 코로나19로 인한 수주 감소 지속, 선박 인도지연, 기발주 물량 취소 확산 시 상대적으로 취약한 중형조선사, 기자재 업체의 경영여건이 악화될 수 있다는 점을 알고 있다”며 “일시적인 유동성 위기로 정상 기업이 무너지는 일이 없도록 관계부처와 협력해 적극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성 장관은 이날 경남 밀양에 있는 한국카본 생산 2공장을 방문해 현장점검을 실시하면서 “단기적인 유동성 확보 뿐만 아니라 코로나19 이후의 수요 확대에 대비해 조선 기자재 업계의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미래기술개발을 적극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 공장은 LNG 저장 및 수송용 극저온 단열패널 및 자동차·항공·조선 관련 탄소섬유, 유리섬유 등 복합재료를 생산한다.

이번 방문은 코로나19가 세계로 확산됨에 따라 조선업 수주가 급감하고 있어 조선기자재 업계와 정부가 현 상황을 공유하고 대응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지난 22일 정부는 비상경제대책회의를 열어 40조원 규모의 기간산업 안정기금을 조성하기로 했다. 23일 개최된 위기관리대책회의에서는 조선산업에 대해 제작금융 등 약 8조원을 지속 지원하고 선수금 환급보증도 적기 발급되도록 하는 대책을 확정했다. 부품·기자재 업체에 대해서는 제작비용 지원을 위해 납품계약서를 근거로 지원을 확대키로 했다.

특히 산업부는 친환경 선박의 개발 기본계획(5년단위) 및 시행계획(1년단위)을 수립해 미래 친환경선박 기술을 체계적으로 진행해 나갈 예정이다. 또 재정적 지원을 뒷받침하기 위해 7000억원 규모의 미래친환경선박 핵심기술 개발 예타를 2분기부터 병행하고 있다.

성 장관은 “우리 경제는 1970년대 오일쇼크, 1998년 외환위기, 2008년 금융위기 등 큰 역경이 있을 때마다 위기를 극복해왔던 DNA가 있다”며 “우리 경제가 위기를 기회로 전환하는데 있어 한국카본과 같은 미래를 대비하는 기술개발투자기업들이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이어 “업계의 단기 금융애로 및 유동성지원 뿐만 아니라 중장기적인 핵심기술개발을 적극 지원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