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손진석 기자
  • 입력 2020.04.24 16:10

코로나19로 모듈‧핵심부품 부문 고전…매출 5.7%↓, 영업이익 적자 전환

현대모비스 기술연구소 전경 (사진제공=현대모비스)
현대모비스 기술연구소 전경 (사진제공=현대모비스)

[뉴스웍스=손진석 기자] 현대모비스가 올해 1분기 코로나19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감소해 적자 전환했다.

현대모비스는 올해 1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3.6% 감소한 8조4230억원을 기록했다고 24일 공시했다. 전년대비 영업이익은 3609억원으로 26.9% 감소해 적자 전환했고, 당기순이익도 3488억원을 기록해 28.2% 줄었다.

1분기 경영실적에 대해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주력 사업인 모듈‧핵심부품 제조부문이 직접적인 영향을 받았다”고 분석하며 “자사의 전동화부품 매출이 22.2%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완성차 생산 감소에 따라 모듈‧핵심부품 부문의 전체 매출은 5.7% 하락한 6조5361억원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현대모비스는 1분기 모듈‧핵심부품의 생산량이 감소하면서 고정비 효과와 미래기술 강화를 위한 연구개발투자비 증가 등의 영향으로 해당 사업 부문의 영업이익이 899억원 감소해 적자 전환된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전체 영업이익도 26.9% 하락한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기아차 외 글로벌 완성차 고객을 대상으로 한 수주 실적도 코로나19 영향으로 연간 계획 대비 14% 수준인 3억8000만불 달성에 그쳤다. 글로벌 현지 완성차 업계의 일부 수주 일정이 지연됐기 때문이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 초기였던 1분기에 중국시장에서 모듈 및 부품 매출이 55.7% 하락한 것이 실적에 가장 큰 영향을 미쳤지만, 전 세계적으로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미주와 유럽시장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시장의 침체 분위기가 2분기 실적에 더 큰 영향을 줄 것으로 우려된다”면서 “비상경영과 수익개선 활동은 물론, 위기 시기에 오히려 핵심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현대모비스는 이날 공시를 통해 R&D 신규거점 투자계획도 함께 밝혔다. 기술 트렌드를 대응하고 글로벌 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해 자율주행, 커넥티비티, 전동화 분야 기술역량을 강화할 계획이다.

또 국내 의왕연구소를 전동화 부품과 모듈 경쟁력 등 미래차에 특화된 핵심거점으로 육성하기 위해 약 3000억원을 투자한다. 의왕연구소 내 유휴부지 약 4만2000㎡를 매입해 향후 3년간 전동화 시스템 단위 기술과 핵심부품 개발 경쟁력을 한층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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