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지훈 기자
  • 입력 2020.04.24 16:47

카드는 반등, 증권 및 보험은 역성장

신한금융그룹 서울 중구 본사. (사진=박지훈 기자)
신한금융그룹 서울 중구 본사. (사진=박지훈 기자)

[뉴스웍스=박지훈 기자] 신한금융그룹의 2020년 1분기 순이익이 1년 전보다 1.5% 증가했다. 1회성 요인과 오렌지라이프 지분 인수 효과를 제외하면 오히려 역성장했다고 볼 수 있다. 

신한금융지주는 24일 실적발표를 통해 그룹이 올해 1분기 순이익 9324억원을 시현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9184억원) 대비 1.5% 성장한 실적이다.

수익성 지표는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했다. 그룹의 총자산이익률(ROA)은 전년 말보다 0.2%포인트 떨어진 0.68%, 자기자본이익률(ROE)는 0.4%포인트 오른 9.8%를 나타냈다.

순이자마진(NIM)은 기준금리 인하로 인해 전분기보다 0.06%포인트 내린 1.86%를 나타냈다. 유동성 핵심 예금의 증가 덕분에 1분기 이자이익은 약 2조원으로 전년 동기(1조9080억원)보다 5.0% 늘었다. 특히 해외 이자이익은 같은 기간 16.2% 급증했다.

1분기 비이자이익은 시장지표 악화에 따른 금융상품 손실로 감소했다. 총 7340억원으로 전년 동기(8220억원) 대비 10.6% 줄었다.

안정성 지표인 그룹의 고정이하여신(NPL) 비율은 0.54%로 전분기 대비 0.02%포인트 높아졌으나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했다.

그룹사별로 보면 최대 자회사인 신한은행의 1분기 당기순이익은 6265억원으로 전년 동기(6181억원) 대비 1.4% 증가하며 코로나 사태에도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은행의 NIM도 시장금리 하락 영향에 1.41%을 기록하며 전분기 대비 0.05%포인트 내렸다. 

비은행 그룹사의 실적은 크게 갈렸다. 먼저 신한카드 1분기 순이익은 1265억원으로 전년 동기(1222억원) 대비 3.6% 감소했다. 은행과 달리 시중금리 하락에 조달금리 부담을 덜어낸 영향으로 파악된다.

신한금융투자 순이익은 467억원으로 전년 동기(708억원) 대비 34.1% 급감했다. 코로나 사태에 따른 국내외 금융시장 불확실성 확대가 유가증권과 외환파생이익 감소로 이어진 결과다.

보험계열사 순익은 업황 악화로 인해 역성장했다. 신한생명 순이익은 397억원으로 전년보다 26.3%, 2019년부터 그룹에 편입된 오렌지라이프의 경우 595억원으로 26.0% 줄었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1회성 요인과 오렌지라이프 지분인수 효과 감안시 경상 당기순이익은 8000억원 중반대를 기록했다"며 "이번 1분기 실적은 코로나19 영향이 본격적으로 반영되지 않았지만 2분기부터는 코로나로 인한 경제위기의 영향이 본격화 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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