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장대청 기자
  • 입력 2020.04.25 18:45
T1이 LCK 결승 1세트에서 승리했다. (사진=LCK 공식 중계)

[뉴스웍스=장대청 기자] T1이 '2020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LCK)' 스프링 결승 첫 경기에서 젠지 e스포츠를 꺾었다. 초반 만든 유리한 분위기를 끝까지 유지했다. 세 명의 원거리 딜러인 그레이브즈, 코르키, 바루스의 화력이 빛났다. 

젠지 e스포츠는 '라스칼' 김광희, '클리드' 김태민, '비디디' 곽보성, '룰러' 박재혁, '라이프' 김정민이 선발로 나왔다. T1은 '칸나' 김창동, '커즈' 문우찬 , '페이커' 이상혁, '테디' 박진성, '에포트' 이상혁이 나섰다. 두 팀 다 정규 리그에서 주전으로 나왔던 선수들 위주로 경기를 준비했다.

한편 이날 첫경기에서 T1은 지각 페널티로 금지 카드 두 장을 못 썼다.

선택과 금지(픽밴)를 통해 젠지는 오른, 렉사이, 아지르, 아펠리오스, 유미를 선택했다. T1은 사일러스, 그레이브즈, 코르키, 바루스, 쓰레쉬로 라인업을 꾸렸다. 

경기 초반 분위기는 팽팽했다. 선공은 T1이었다. 상대 정글 지역으로 들어간 그레이브즈가 아지르를 만나 선취점을 냈다. 커즈의 독특한 움직임이 성과를 만들었다. 하지만 젠지도 시야를 확보하기 위해 깊숙이 들어온 사일러스를 잡아내며 만회했다. 

T1이 용을 잡았지만 젠지도 사일러스를 다시 잡아내며 균형을 맞췄다. 전령을 먹은 그레이브즈가 하단 공격로를 압박하다 역으로 잡히기도 했다. T1은 초반 강점을 활용해 용을 연달아 먹는 등 오브젝트를 챙겼고 젠지는 웅크린 채 힘을 길렀다.

중반부도 T1의 약 우세 속에 팽팽함이 이어졌다. T1은 용은 내줬지만 중단 공격로 타워를 밀고 오른을 잡아내며 협곡을 장악해갔다. 원거리딜러 셋이 성장을 잘하며 후반 힘도 키웠다. 다만 젠지도 아지르를 내주는 선에서 용을 2개까지 잡으며 버텼다. 클리드의 강타 능력이 빛났다. T1은 바루스와 코르키의 포킹 데미지, 젠지는 오른의 단단함을 바탕으로 공방전을 주고받았다. 

분위기를 깬 건 T1이었다. 페이커의 코르키가 폭발적인 공격력으로 렉사이에 이어 아지르, 유미를 쓸어내며 세 번째 용을 잡아냈다. 이어진 공방전에서도 T1이 오른을 잡아내고 바론 버프를 획득했다. 이에 젠지도 타워는 내주되 용을 잡으며 응수했다. 

아슬아슬한 싸움 속에서도 T1은 억제기를 두 개 밀어내며 바론 버프 효과를 크게 살렸다. 몰려가는 미니언들과 함께 억제기 세 개를 전부 밀어냈다. 정규 리그 우승팀 젠지도 저력은 보여줬다. 억제기가 다시 나올 때까지 버티며 한타에서 사일러스를 잡았다.

T1은 흔들리지 않았다. 정교한 바론 사냥 타이밍에 이어 오른과 렉사이를 처치했다. T1은 바로 상대 진영으로 진격해 넥서스를 두들겨 경기를 끝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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