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20.04.26 10:29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사진=KBS뉴스 캡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사진=KBS뉴스 캡처)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전용 열차로 추정되는 열차가 지난 21일 이후 북한 원산에 정차해 있다고 미국의 북한전문매체 ‘38노스’가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최근 중국 공산당이 군 의료 전문가팀 50여명을 북한에 파견했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38노스는 이날 상업용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 김 위원장의 전용열차로 추정되는 열차가 적어도 21일경부터 김 위원장의 원산 휴양시설 인근에 위치한 역에 정차 중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길이 약 250m인 이 열차는 기차역 지붕에 일부 가려져 있기는 하나 역에 정차해 있는 것이 확인됐다. 이 열차는 지난 15일 위성사진에서는 보이지 않았으나 21일과 23일 사진에서는 모두 확인됐다. 김 위원장이 사용할 것에 대비해 역에 정차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38노스는 분석했다.

38노스는 이 열차의 존재가 김 위원장 건강에 관해 어떠한 것을 시사하지는 않지만, 김 위원장이 북한 동부 해안에 있는 특정 지역에 머물고 있다는 데에는 무게를 실어준다고 설명했다.

원산에는 김 위원장 전용 특각이 있다. 이 특각에는 9개의 대형 게스트 하우스와 레크리에이션 센터 등이 있다.

김 위원장은 지난 11일 평양에서 열린 당 정치국 회의를 주재하는 장면을 마지막으로 지금까지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특히 김 위원장은 이달 15일 조부 김일성 주석의 108번째 생일(태양절)을 맞아 엄수된 금수산태양궁전 참배에도 불참했다. 김 위원장이 태양절 참배에 불참한 건 집권 이후 처음이다.

이와함께 일본 아사히신문은 중국 공산당이 베이징의 인민해방군총의원(301병원) 소속 의료전문가팀 약 50명을 23일이나 그 이전에 북한으로 파견했다고 26일 보도했다.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의료팀은 북·중 외교의 축을 맡아 온 쑹타오(宋濤)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장이 이끄는 방식으로 북한에 들어갔다.

다만 이번 의료팀과 건강 악화설이 제기된 김 위원장의 관련성은 불명확하며,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양국이 협력했을 수도 있다고 아사히는 분석했다. 김 위원장 개인을 위한 대응 차원이라기에는 그 규모가 너무 커 코로나19 대응 차원의 폭넓은 지원을 위한 것이라는 견해가 있다는 설명이다.

전날 로이터통신도 중국 정부가 김 위원장의 건강상태 자문을 위해 북한에 의료진을 급파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한편, 중국 정부는 김 위원장의 중태설에 대해 북·중 우호 관계와 발전만을 강조하면서 공식적인 확인을 해주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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