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한익 기자
  • 입력 2020.04.27 11:46
(사진=조혜연 PBA 바둑아카데미 원장 SNS 캡처)

[뉴스웍스=이한익 기자] 조혜연 프로 9단 바둑기사를 약 1년간 스토킹한 혐의를 받는 40대 남성이 경찰에 구속됐다.

27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북부지법은 재물손괴, 협박, 업무방해, 명예훼손 등 혐의를 받는 40대 남성 A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연 뒤 구속영장을 지난 26일 발부했다. 법원은 "증거인멸과 도주 우려가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조 9단이 운영하는 바둑학원에 찾아가 행패를 부리는 등 지속적으로 스토킹한 혐의를 받는다.

조 9단은 지난 23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게재한 글을 통해 "흉악한 스토커 정 모씨는 1년 전부터 저의 사업장에 나타나 갖은 욕설과 고함을 치고 있다"며 "저는 알지도 못하는 사람"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쌍욕을 하고 흉기를 드는 흉악한 스토커 하나 안 잡으면서 초저출산국인 이 나라에서 결혼하고 아이 낳으라고 권하는 것은 어처구니 없는 일이다. 미혼 여성인 저는 정말 이렇게 불안한 사회를 내 아이에게 그대로 물려줄 자신이 없다"고 덧붙였다.

지난 24일 조 9단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스북을 통해 A씨가 바둑학원 인근에서 경찰과 실랑이 하는 영상을 "경찰들이 다시 잡아갔다"는 글과 함께 공개하기도 했다.

A씨가 구속된 후 조 9단은 SNS를 통해 "추후에 다시 업데이트 하겠다"며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 중 한명이 됐다. 감사하다"고 전했다.

지난 24일 조혜연 프로 9단 바둑기사가 "경찰들이 다시 잡아갔다"며 바둑학원 인근에서 촬영한 영상을 공개했다. (사진=조혜연 9단 SNS 영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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