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지훈 기자
  • 입력 2020.04.27 10:59
(사진제공=삼성증권)
(사진제공=삼성증권)

[뉴스웍스=박지훈 기자] 개인투자자들이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증시 하락으로 대거 참여하면서 삼성증권의 올해 4개월간 비대면고객 예탁자산이 지난해보다 1.3배 늘었다.

삼성증권은 비대면고객 자산이 올해 들어서만 4조원 추가 유입되며 11조원을 넘어섰다고 27일 밝혔다. 비대면고객의 자산이 11조원을 넘어선 것은 삼성증권이 업계최초다.

2018년 한해 비대면고객을 통해 유입된 자산이 3조원 정도였음을 감안하면 약 4개월간의 예탁자산이 지난해보다 1.3배 많았다. 동학개미운동으로 상징되는 개인의 시장참여 현상을 실감케 하는 수치다.

특히 올해 들어 유입된 비대면고객 중 1억원 이상 자산을 투자한 고액자산가도 10003명으로 1만명을 넘겼고 이들의 예탁자산은 2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대면거래를 이용하는 50~60대 장년층 투자자의 비중도 증가했다. 비대면서비스가 처음 시작됐던 2016년 14%에 불과했던 50~60대 투자자들의 비율이 올해 26%까지 늘었다. 또 비대면고객은 국내주식만 투자할 것 같다는 편견과 달리 해외주식, 펀드, ELS 등 다양한 자산에 복합투자한 고객도 14%에 달했다.

2016년 비대면고객 중 복합투자 비율이 5%에 불과했던 점을 감안하면 비대면거래가 단순한 온라인 주식 매매를 넘어 디지털자산관리로 진화하고 있는 현상도 감지되는 것으로 평가된다.

권용수 삼성증권 디지털채널본부장은 "기존 비대면고객이 거래만 디지털채널을 활용하는 성향이 강했다면 최근 급증한 비대면고객의 경우 거래 뿐 아니라 기초적인 투자이론학습, 최신 투자정보습득, 포트폴리오 설계 등 자산관리전반을 디지털채널에서 진행하려는 특성이 강하다"면서 "이런 특성에 맞추기 위해 다양한 언택트서비스를 개발해 제공한 점도 비대면고객 증가에 크게 도움이 된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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