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20.04.27 15:14

올해 경제성장률 마이너스 5% 전망

일본은행 전경. (사진=일본은행 공식 트위터)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일본은행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경제가 악화하자 국채 무제한 매입 등 추가 금융완화 조치를 결정했다. 당분간 국채를 상한없이 매입해 자금을 낮은 금리로 공급하겠다는 것이 주요 골자다.

27일 니혼게이자이 신문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이날 금융정책 결정회의를 열고 연간 80조엔(약 916조원)인 국채 매입 한도를 사실상 철폐하기로 결정했다. 지난 3월 회의에 이어 두 달 연속 금융완화 조치를 밝힌것이다. 앞서 일본은행은 지난달 상장지수펀드(ETF) 매입 목표액을 두 배로 늘리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날 회의에서 일본은행은 연간 80조엔으로 돼있는 국채 매입 상한을 없애고, 필요한 만큼 무제한으로 매입할 수 있도록 결정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는 이미 국채를 무제한으로 매입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일본은행도 이 같은 연준의 행보를 따르는 모습이다.

또한 회사채와 기업어음(CP) 매입 상한도 총 7조4000억엔에서 20조엔 규모로 3배 가까이 늘리기로 했다. 매입 대상으로하는 채권 잔존 기간도 기존 1~3년에서 5년까지 연장한다.

아울러 일본은행 이번 회의에서 일본의 올해 경제성장률이 마이너스 3% 정도에서 마이너스 5% 정도까지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일본은행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수출과 생산, 소비 모두 감소하고 있어 어려움을 더하고 있다"며 지난달보다 판단 기조를 더 낮췄다

물가 상승률 전망은 0.4%~1.0%로 중앙은행 목표인 2%에 미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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