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손진석 기자
  • 입력 2020.05.04 06:15

청년 시절 좋은 음주 습관 익히는 것 중요
'헛개파워 찐한포 알바린' 숙취해소 효과

좋은 술버릇은 매너 좋은 사람들과의 술자리에서 형성된다.(사진=손진석 기자)
좋은 술버릇은 매너 좋은 사람들과의 술자리에서 형성된다.(사진=손진석 기자)

[뉴스웍스=손진석 기자] “20대에 굳어진 술버릇은 죽을 때까지 이어진다”는 말이 있다. 청년 시절 자리잡은 나쁜 술버릇은 그만큼 고쳐지지 않다는 점을 의미한다.

“세살 버릇 여든 간다”는 속담 역시 어렸을 때 잘 못 길들여진 버릇은 어른이 돼서도 고쳐지지 않는다는 것을 강조한다.

예의범절이 바른 친구와 자주 어울리다보면 자연스레 품행이 방정해진다. 반면 못된 습관은 나쁜 술자리에서 배우기 마련이다. 술버릇이 좋지 않은 친구들과 어울리면 그리 되기 쉽다. 자칫 평생을 후회하게 될 수 있다.

질병관리본부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대학생은 성인보다 음주문제가 심각하다. 한 번에 10잔 이상 폭음을 하는 대학생의 비율이 조사대상 전체의 38.4%로 나타났다.

고위험 음주율, 즉 한 번에 남자 7잔, 여자 5잔 이상 주 2회 이상 마시는 경우 남자 대학생 23.3%, 여자 대학생 17.2%로 성인 남자 21.2%, 여자 5.4%보다 높다. 이는 대학교에 입학하면서 술을 마실 기회가 많아지는 환경에 무작위로 노출되면서 발생하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건전한 음주를 위해 다양한 교육이 필요하지만 청소년들은 술에 대한 충분한 교육 없이 노출되고 있다. 특히 대학생이 된뒤 강압적인 음주환경으로 인해 술을 많이 마시게 되면서 나쁜 음주 습관이 생기는 경우가 많다.

전용준 알코올 전문병원 다사랑중앙병원 내과 원장은 “처음 술을 배우는 이 시기에 음주에 대한 경각심 없이 환상이나 기대감을 갖고 접하게 되면 잘못된 습관을 갖기 쉽다”며 “자신의 주량을 잘 모르는 상태에서 호기심이나 분위기에 휩쓸려 술을 마시다 보면 주취 상태에서 범죄‧사고에 노출되거나 급성 알코올 중독으로 생명까지 위독한 상황에 처할 수 있다”고 경고한다.

세계보건기구(WHO) 기준으로 건강에 해가 되는 음주량은 순수한 알코올 기준으로 남자 60g, 여자 40g 이상의 양이다. 우리가 즐겨 마시는 소주(17도 기준)를 남자 8.8잔, 여자 5.9잔이면 과음에 해당한다.

순수한 알코올로 남자 40g, 여자 20g 이하 즉 소주 기준 남자 5.9잔, 여자 2.9잔이면 건강에 해를 주지 않는 음주라고 정하고 있다. 하지만 정작 WHO에서 지정한 기준으로 술을 마셔서는 기분이 나지 않아 적정 음주보다 실제로 더 많이 마시게 된다.

기분 좋고 건강한 술자리를 위해 숙지해야할 것이 있다. 음주는 만취가 되지 않도록 해야 하고 기분 좋은 정도에서 자기의 주량을 인지하고 있어야 한다. 주량을 모를 때는 WHO 권장량을 따르는 것도 한 방법이다.

술을 과하게 마시면 다음날 속쓰림, 메스꺼움, 구토, 현기증, 두통, 근육통 등과 심한 허기 등의 숙취가 찾아온다. 숙취는 빨리 해소하지 않으면 일상생활에 지장을 준다. 

숙취에서 벗어나기 위해 조상들은 연시나 곶감 같은 감을 술안주와 해장에 사용했다. 감은 두통을 가라앉히는 효과도 있어서 술 마신 다음날 감을 먹으면 매우 좋은 효과를 볼 수 있다.

또 감에는 귤의 3~4배가 넘는 비타민C와 칼륨이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어 비타민C는 간의 활동을 돕고 칼륨은 이뇨를 촉진시켜 숙취해소에 도움을 준다.

숙취에 좋은 대표적인 약초로 알코올 분해 효소가 있는 칡이 있다. 술독이 풀어지지 않는 아침에 칡즙을 마시면 컨디션 회복에 좋다. 칡의 뿌리는 갈근이라고 부르며 한약재로 이용한다. 동의보감에 ‘차가운 기운에 의해 발생하는 두통을 없애주고 인체의 수분을 보충해주는 효능이 있어 술에서 빨리 깨어나게 해준다’라고 기록되어 있다.

일반적으로 알려진 숙취 음식들로는 재첩국, 북엇국, 미나리, 콩나물국 등이 있다. 그 중 가장 대중적인 콩나물국은 콩나물 뿌리 부분에 다량 함유되어 있는 아스파라긴산으로 인해 간에서 알코올을 분해하는 효소의 생성을 도와줘 숙취해소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 

재첩국은 타우린과 베타인이 간을 보호해주는 효과가 있다. 북엇국은 북어에 들어있는 간을 보호해주는 풍부한 아미노산이 상당한 숙취 제거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요즘에는 간편하게 숙취를 해소할 수 있는 제품들이 많이 출시되어 있다. 헛개와 가시오가피 등을 이용한 다양한 숙취해소 제품들이 인기가 좋다. 숙취해소용 제품으로는 마시는 드링크제와 간편한 환, 젤리 등 다양한 제품이 애용되고 있다.

그 중 물 없이 먹을 수 있는 스틱포 타입의 짜먹는 숙취 해소제가 최근 주목받고 있다. 스틱포 타입 제품은 농축액을 담고 있어 음주 전후의 컨디션 회복에 도움이 되어 판매가 늘고 있다.

광동제약이 지난해 출시한 '헛개파워 찐한포 알바린'도 스틱포 타입으로 주목을 받고 있는 제품이다. 주원료는 알바린농축액과 헛개나무열매 추출농축액이다. 알바린농축액은 갈대뿌리줄기, 금은화, 구기자, 뽕나무열매 등 10여 가지 식물성 원료를 사용해 특허를 받은 제조공법으로 만든 성분으로 숙취해소에 효과가 있다.

건강하게 술을 즐기는 방법은 매일 술 마시는 것을 피하고, 1주일에 최소 2~3일은 금주해 간의 피로를 덜어주어야 한다.

잘못 길들여진 음주습관은 과음과 폭음을 일삼게 된다. 술을 마신 후 필름이 끊기게 하거나 숙취로 인해 학업, 인간 관계, 사회적 문제를 발생 할 수 있는 상황을 높이게 된다.

우리의 넉넉한 술 인심인 “술 취하면 그럴 수 있지”는 이제 옛말이다.

성년이 된 직후 술에 대해 제대로 배워 매너 좋은 술버릇을 만드는 것은 평생동안 기분 좋은 술 한 잔을 들 수 있는 기회이자 선택이 된다. 음주에 대한 경각심과 매너 좋은 음주 습관은 평생 술친구를 불러오는 시작일 것이다.

술은 기분이 좋으라고 마시는 명약이다. 하지만 명약도 과용하면 탈이 나듯이 술도 마찬가지다. 기분전환, 친목도모, 축하 등 목적으로 가벼운 음주를 즐기는 것은 사회생활을 지속하기 위해 필요하다. 술은 인간관계의 윤활유와 같은 존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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