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20.04.28 09:29
미국 석유회사 엑슨모빌 직원들이 원유 시설 앞에 서 있다. (사진=엑슨모빌 홈페이지)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V자로 반등했던 국제유가가 27일(현지시간) 다시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6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24.6%(4.16달러) 내린 12.7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한때 30% 넘게 폭락해 11달러 선으로 떨어지기도 했다.

지난주 한때 마이너스까지 떨어졌다가 사흘 연속 급반등하면서 바닥을 다진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왔지만 나흘 만에 곤두박질했다.

원유 수요가 급감하고 공급 과잉이 심화하는 가운데 저장공간 우려가 커지면서 유가  폭락세가 되살아났다는 분석이다. 원유 재고가 가파르게 늘어나는 상황이 이어지면서 향후 몇달 내 글로벌 원유저장 탱크가 가득 차는 '탱크톱'(tank top)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 폭락세를 부추겼다.

CNBC는 "로스앤젤레스(LA) 앞바다에 원유를 가득 채운 20여척의 초대형 유조선이 정박해 있는 상태"라며 "코로나 팬데믹에 따른 원유 수요 교란이 계속되면서 전 세계 저장 공간이 곧 꽉차고 말 것이라는 우려가 부각됐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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