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0.04.28 11:22

"디지털 채널에서 경쟁력 확보 및 성장 기반 마련"

[뉴스웍스=남빛하늘 기자] 아모레퍼시픽그룹이 2020년 1분기 1조2793억원(-22%)의 매출과 679억원(-67%)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고 28일 밝혔다. 국내외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감소하고, 에스쁘아를 제외한 대부분의 브랜드가 전년 대비 부진한 실적을 보였다.

주력 계열사인 아모레퍼시픽은 1조1309억원의 매출과 609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2%, 67% 감소한 수치다. 국내 온라인 채널 매출이 80% 이상 증가했지만, 코로나19 영향으로 면세, 백화점, 로드숍 등 오프라인 채널 매출이 하락하며 영업이익 또한 감소했다.

국내 사업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19% 감소한 7608억원, 해외 사업 매출은 28% 감소한 3739억원을 기록했다.

럭셔리 브랜드의 주요 채널인 면세점과 백화점, 방문판매 등 주요 오프라인 채널 매출이 하락했지만, 온라인 매출은 80% 이상 성장했다. 프리미엄 채널 또한 온라인, 멀티브랜드숍 등 신규 채널로 고객 접점을 확대해 코로나19 영향을 최소화했다.

아시아 사업은 전년 동기 대비 31% 감소한 3456억원을 기록했다. 대표 글로벌 브랜드(설화수, 라네즈, 마몽드, 이니스프리, 에뛰드)를 중심으로 다양한 혁신 제품을 출시하고, 마몽드는 중국과 말레이시아 멀티브랜드숍 채널에 입점했다. 중국 티몰 ‘설화수 헤이박스’ 판매 행사, 부녀절 등 중국 온라인 채널에서의 적극적인 활동으로 중국 럭셔리 브랜드의 온라인 매출이 50% 이상 성장했다.

북미 사업 매출은 26% 증가한 230억원으로 온라인 채널과 멀티브랜드숍 중심으로 라네즈와 이니스프리 브랜드 매출이 성장했다. 유럽 사업은 코로나19로 인한 주요 매장 휴점, 내수 수요 저하로 7% 감소한 54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로드숍 브랜드인 이니스프리는 1074억원(-31%)의 매출과 51억원(-76%)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온라인을 제외한 로드숍 매출과 면세 채널 매출이 하락했다.

에뛰드는 346억원(-31%)의 매출을 달성해 적자 폭을 축소했다. 면세 채널 및 로드숍 매출이 부진했지만, 멀티브랜드숍 입점과 디지털 채널 협업을 통해 전체 매출이 성장했다.

에스쁘아는 138억원(+20%)의 매출을 달성하고 18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멀티브랜드숍 채널 확장으로 고객 접점을 다변화해 매출이 증가했으며 직영점 축소를 통한 비용 효율화로 영업이익이 늘었다.

에스트라는 240억원(-13%)의 매출과 16억원(-42%)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멀티브랜드 채널과 병·의원 매출은 증가했으나, 이너 뷰티 제품 판매가 감소하며 전체 매출과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아모스프로페셔널은 187억원(-24%)의 매출과 44억원(-21%)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살롱 매출 감소로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아모레퍼시픽그룹 관계자는 "코로나19 영향에도 불구하고 디지털 채널에서의 경쟁력 확보 및 성장의 기반을 마련했다"면서 "해외 시장에서의 채널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고, 맞춤형 화장품 기술 개발, 국내외 디지털 체질 개선 등을 통해 2020년 실적 개선의 교두보를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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