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윤현성 기자
  • 입력 2020.04.28 10:56

[뉴스웍스=윤현성 기자] 종합편성채널 채널A 기자와 현직 검사장의 '검언유착'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채널A 본사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정진웅 부장검사)는 28일 오전 서울 광화문에 있는 동아일보 사옥 내 채널A 본사 등지에 검사와 수사관들을 보내 검언 유착 의혹의 당사자인 이모 기자의 휴대전화와 노트북 등 신라젠 의혹 취재 관련 자료를 확보하고 있다.

검찰의 압수수색 대상장소는 채널A 본사에 더해 이 기자의 취재 경위와 관련된 장소 등 5곳이다. 검찰은 이들 5곳을 압수수색해 신라젠 의혹 취재 관련 내부 보고 문건이나 녹취록·녹음파일 등이 있는지도 확인 중이다.

앞서 민주언론시민연합(민언련)은 지난 7일 오전 서울중앙지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채널A 이 기자와 성명 불상의 검사장급 검사를 협박 등 혐의로 고발했다.

이 기자는 현재 수감 중인 이철(55) 전 밸류인베스트먼트코리아(VIK) 대표에게 접근해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비위를 제보하지 않으면 본인과 가족에게 형사상 불이익이 있을 것이라고 협박하며 검찰 고위 간부와의 친분을 과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언련은 이 대표 측이 공개한 대화 녹취록 등을 살펴봤을 때 이 기자와 해당 검사 사이에 의사 합치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하며 이들 두 사람을 함께 고발했다. 

이번 검언유착 의혹은 지난달 31일 MBC 뉴스데스크의 보도로 제기됐으나, 의혹을 처음 보도한 MBC는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